유로존 위기에 따라 글로벌 경제 전반이 장기 불황의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대표 기업들에게도 이런 우려는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저마다 위기대응체제를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IMF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통해 충분히 학습한 국내 기업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며 긍정의 힘을 불어넣고 있다. 세계가 놀라는 뚝심의 저력과 세계 1등을 달리는 신기술, 신제품, 신사업은 국내 기업들의 위기극복 키워드다. 이른바 '3신(新)경영'의 현장을 따라가 봤다. <편집자주>
[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재계의 화두가 되는 3신(新) 경영(신제품, 신기술, 신사업)에 대해 두산그룹은 빠질 수 없는 화두다. 불과 수년전까지 주류, 식품이 중심이었던 두산그룹이 중공업, 기계 중심 그룹으로 탈바꿈 했기 때문이다.
이 과감한 추진력은 재계에 아직도 화제가 될 정도다.
이 두산그룹이 최근 다시한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풍력 등 그린에너지 분야를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기로 하고 온실가스 규제와 화석연료 고갈 등에 대비해 청정에너지 기술개발에 적극 나선 것.
또한 환경오염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제품,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첨단 기술을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동력을 얻겠다는 복안이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계열사가 바로 두산중공업이다.
두산중공업은 풍력 발전 분야에서 3MW급 해상풍력 시스템 WinDS3000TM 개발에 성공했고 올 하반기에는 제주도 월정 앞바다에 3MW급 해상 풍력 실증 플랜트를 국내 최초로 설치, 시운전을 완료했다.
이 해상풍력 시스템은 국책과제로 개발된 것으로, 두산중공업은 블레이드, 증속기 등 핵심 기술을 국산화했다. 3㎿급 이상의 풍력발전시스템은 세계적에서 덴마크, 독일 등 소수의 해외 업체만 개발에 성공한 대용량 풍력발전시스템이다.
실제 이에 대한 사업성은 주목할만 하다.
두산중공업은 개발된 시스템으로 전남 신안 풍력단지에 풍력 시스템 3기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은 이 수주를 발판삼아, 현재 제주해상풍력 30MW, 행원해상풍력 60MW 등 다수의 풍력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은 물론 유럽 미국 중동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 다른 미래성장동력은 이산화탄소 ‘제로’ 발전소다. 두산중공업은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할 수 있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온실가스 규제,화석연료 고갈 등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사업 분야로 2013~2017년에는 전 세계 석탄 및 가스 화력발전소 신규 발주 물량(연간 80~100GW)의 약 50%에 CCS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0조~60조원 정도로 추정되는 황금 시장이다. 두산중공업은 CCS 기술을 통해 2013년 이후 연 평균 1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두산중공업은 300kw급 연료전지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와 열, 물을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300㎾급 제품을 개발 중이다. 연료전지 개발의 핵심은 전기분해 역반응을 통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스택(stack)이라는 장치로 두산중공업은 2007년 4월 국내 최초로 25㎾급 스택 개발에 성공해 원천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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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