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길을 가려합니다' 기자회견문 발표
[뉴스핌=이영태 기자]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9일 대선불출마를 선언했다.
9일 대선불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사진: 김학선 기자] |
정 고문은 "저는 3년 전 용산참사를 보면서 새로운 길을 가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용산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도미사 가운데 문정현 신부님이 '저기 앉아있는 정동영 의원이 조금 더 잘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던 말씀은 아직도 제 귀에 쟁쟁거린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한진중공업과 쌍용자동차 사태는 저에게 또 다른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며 "비정규직과 무분별한 정리해고 없는 세상으로 가는 길이 또한 저의 새로운 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정권 들어 남북 관계는 대결과 증오의 시대로 후퇴했다. 우리는 다시 남북 간의 화해 협력을 복원하고 평화 통일의 길로 나서야 한다. 통일은 소모가 아니라 생산"이라며 "통일은 민족 복지의 길이다. 저의 새로운 길은 평양으로, 시베리아로, 만주로, 파리로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명박 정권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민간인을 사찰하며 민주주의 원칙을 파괴하고 있다"며 "저의 새로운 길은 민주주의 심화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정 고문은 "저는 지난 3년간 진보적 민주당의 노선을 만들어내고 실천하는데 온 힘을 다했다. 이 노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며 "이것이 지금 국민으로부터 저에게 내려진 역사적 사명이며 새로운 길의 완성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후보들에게 "우리는 하나가 되서 경제민주주의와 복지국가의 길로 가야한다"며 "후보 여러분이 더 치열하게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가치와 정책을 준비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경선 경쟁자들이 하나의 팀으로 집권하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며 "여러분들은 정권교체 이후에 우리가 만들 세상에 대해 국민들에게 말씀해 달라. 저는 여러분들 한 발 뒤에서 정권 교체에 제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정 고문은 또 국민들을 향해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5년 전 대선 패배로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바 있다"며 "저는 오늘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한다. 조금 더 멀고, 길고, 험한 길을 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권교체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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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