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시즌 개막으로 업종별 차별화..7월
[뉴스핌=고종민 기자] 이번 주(9일~13일)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 부양과 2분기 어닝시즌 기대감으로 지난 주에 이어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주요국들의 경기부양 의지에도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횡보를 이어갔다. 주요국들의 정책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 못했으며 글로벌 경기 둔화 방어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8일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에 대해 ▲독일-프랑스 정상회의 (8일) ▲EU-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9~10일) ▲스페인 추가 긴축안 발표, 스페인 구제금융 규모 공개 (주초반) ▲ESM 설립안 독일 헌법재판소 청문회 (10일) ▲중국 소비자물가(9일), 수출입(10일), 신규대출 및 통화량(11~15일), ▲미국 알코아(9일), JP모건, 웰스파고, 구글(이상 13일)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주는 중국 경제지표, EU 정상회의 후속조치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며 "해당 변수들은 우호적인 요인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Q12 GDP 발표를 통한 중국 경기의 상저하고 인식 강화, EU 재무장관회의를 통한 EU 정상회의 후속조치 강화, 스페인 구제금융의 상세화를 통한 불확실성 개선 등은 글로벌 경기부양 트렌드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국내외 증시는 안도랠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중국 경제지표(물가, 생산) 발표·EU 재무장관회의·구제금융 지원조건을 둘러싼 그리스와 트로이카의 협상 등에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럽과 중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면서 미국 연준리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EU 재무장관회의에서 유럽사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될 예정이어서 반전의 계기를 타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분기 실적과 함께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갖춘 종목선별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반도체·보험·상업서비스·제약/바이오 등이 단기 가격메리트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12일 예정된 7월 옵션만기일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옵션만기일은 통상 단기적인 증시 변수로 작용했으나 앞선 6월 옵션 동기 만기일에 외국인의 차익거래매수가 대부분 청산됐기 때문.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만기효과 자체는 중립적인 변수로 간주하고 본분에 집중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며 "특히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선물 베이시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변동성이 빠르게 하락한 만큼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어느 정도 확보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이 부분이 지수 상승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옵션일 전후로 조정을 예상한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7월2째주(7월9~13일) 코스피는 삼각 수렴형(하단 1814pt) 모형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7월 옵션만기일(7월12일) 전후까지 조정이 예상된다"며 "외국인 선물 포지션과 풋/콜비율(5일)도 모두 7월 옵션만기일까지 조정쪽에 배팅하고 있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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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