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일가, 적은 지분으로 거금 횡령…순환출자가 원인
[뉴스핌=김지나 기자]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19일 재벌의 순환출자에 대해 "일단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신규 출자는 좀 제한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왜냐하면 재벌이 본인들 보유한 지분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재벌기업 전체를 좌지우지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벌총수의 공금횡령 사건을 예로 들며 "모기업에 대해서는 총수를 포함한 총수 일가가 가지고 있는 전체의 지분이 1%가 안 된다. 최근에 1900억 정도의 공금을 횡령해 문제가 되고 있는 모 재벌의 경우도 총수 일가 전체를 다 합쳐도 0.79%"라고 지적하며 "이렇게 엄청난 돈을 횡령을 해도 재벌 그룹 내에서 횡령한 사실조차 몰랐고, 이것을 견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작은 지분으로 엄청난 힘을 가지고 부당한 일을 하는 재벌의 지배구조라는 것은 결국 순환출자가 그 핵에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순환출자의 특성을 언급 "순환출자라는 것은 재벌 계열사 A의 돈을 B에 출자하고 B의 돈을 C에 출자하고 또 C의 돈을 A에 출자하는 문제로, 굉장히 가공의 의결권을 생성해 내고 있다"며 "본인 돈을 넣지 않아도 의결권을 생성할 수 있는 부분이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 부분에 대해 갑자기 이것을 해소하자고 하면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생기니까 일단은 신규로 생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한하자는 게 개인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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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