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유럽연합(EU) 주요 관료들이 위기를 해결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시장의 압력을 무마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저널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8일 시작된 멕시코 정상회담에서 주요국 관료들은 그리스 총선 결과 유로존 잔류 쪽으로 결론이 나자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스페인이 금융시장의 압력에 노출되자 다시 초점을 유로존으로 돌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그리스 총선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조짐이라고 평가하면서 주요국 정상들은 그리스 경제를 지원하고 세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필수적인 대책을 실행하기 위한 계획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가 구제금융의 대가로 약속한 것에 대해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회의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여타 지도자들은 그리스가 유럽이 구상 중인 대륙 차원의 광범위한 대책 하에서 경기를 부양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메르켈은 총리는 "새로 구성되는 그리스 정부가 이미 국제사회와 유럽연합에 약속했던 개혁안들을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유로존에 대해 확실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번 회동이 다음 주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보다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로존 정상들 역시 유로존의 통합을 향한 큰 움직임이 신속하게 이루어지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유럽집행위원회(EC)의 헤르만 반 롬푀이 의장은 정상들이 유로존에 은행통합 기구를 출범시켜 금융권을 감독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올해 가을까지 제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동맹과 같은 목표는 27개 회원국의 동의를 받는데 몇 년은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며,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간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은 보다 발빠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시장의 이런 반응은 위기해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과 스페인 경제의 잠재성을 반영하지 않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동안 수행했고 또 앞으로 수행해 나갈 개혁과 유로존 금융 동맹을 위한 움직임에 따라 금융시장 여건도 저절로 조정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유럽 당국자들은 이번 G20 회의에서 쏟아지는 비판을 받아들이면서도 문제가 유럽에만 있지는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집행위원장은 "당면에 어려움은 열려진 자세로 받아들이고 또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다른 나라의 훈계를 들으려고 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 역시 자신이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가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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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