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가치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부동산 투자를 확대해 주목된다.
지난해 그는 주택시장의 강한 회복을 점쳤으나 예측이 빗나간 바 있어 이번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핏은 레지덴셜 캐피탈의 모기지 사업 부문 및 여신 포트폴리오 매입에 나섰다. 이번 투자 규모는 38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투자가들은 버핏의 이번 베팅이 미국 주택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빠져나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버크셔 해서웨이는 벽돌 생산 업체 지분을 매입하는 한편 부동산 브로커리지와 조인트 벤처를 통한 상업용 부동산 매입 등 다각도로 주택시장 턴어라운드에 적극 베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최대 주택 모기지 업체인 웰스 파고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주택경기의 한파가 여전히 말끔하게 가시지 않았지만 일부 시장 지표가 개선 조짐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부동산 시장조사 업체인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압류 신청이 20개월 연속 연간 기준으로 하락 추이를 기록했다. 또 3월 집값은 1.8% 상승해 2년래 최대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버핏은 수차례에 걸쳐 부동산 시장의 반등을 예상했다. 금융위기 이후 주택건설 업계가 경영난을 맞은 데 따라 공급이 위축된 데 반해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미국 주택 착공은 2006년 이후 3분의 2 급감했고, 부동산 가격은 고점 대비 35% 이상 떨어졌다.
지난 2월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주택 공급보다 가구 수가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주택시장 회복이 확실시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