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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선출마 공식 선언…"공평하고 정의로운 나라 만들자"

기사입력 : 2012년06월17일 14:20

최종수정 : 2012년06월17일 16:35

- "4대 성장전략으로 획기적 국가발전 이룰 것"

[뉴스핌=함지현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7일 "공평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올 12월 18대 대통령 선거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대선 출마 선언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문 고문은 이날 오후 2시 서대문구 통일로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그동안 정치와 거리를 둬 왔지만 암울한 시대가 저를 정치로 불러냈으니 국민과 함께 높이 날고 크게 울겠다"면서 "제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국민 앞에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직접 정치와 정책과정에 참여하는 나라, 시민과 동행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면서 "특권과 불평등의 나라가 아니라 보통사람들이 함께 기회를 가지는 공평하고 정의로운 '우리나라'를 추구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고문이 꿈꾸는 나라는 '공평과 정의에 바탕을 두고,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리는 나라, 복지가 강한 나라, 일자리를 최우선에 두는 나라, 아이들 여성 노인이 행복한 나라,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라고 제시했다.

문 고문은 이를 위해 "모든 시민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공평'과 반칙과 특권·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정의'의 두 가지 가치를 근간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의'의 가치는 '경제민주화'로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벌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공정거래질서를 확립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힘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소수의 강자가 다수 위에 군림하지 않고 약자와 강자가 공존 상생하는 경제 질서를 만드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주요 내용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고문은 국가발전 비전으로 성장과 분배, 환경과 평화가 역동적 선순환을 이루는 4대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포용적 성장 ▲창조적 성장 ▲생태적 성장 ▲협력적 성장을 내놓았다. 한반도평화와 남북협력도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이다.

'강한 복지국가'와 관련해선 "복지는 낭비가 아니고 투자"라면서 "복지의 확대를 통해 보육, 교육, 의료, 요양 등 사회서비스 부문에 수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자영업에 몰려 있는 과잉인력을 흡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촉진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철폐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신규고용 확대 ▲고용영향평가제도의 채택 ▲고용증진과 기업지원의 연계 등을 중요한 정책수단으로 채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통신 산업, 바이오산업, 나노 산업, 신재생에너지 산업, 문화산업과 콘텐츠산업 등 신산업을 크게 일으켜 일자리를 대대적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 고문은 "이 모든 정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면 저는 가장 먼저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매달 일자리점검 범정부회의를 개최해 일자리 마련 상황을 점검,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출마선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문 고문측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항거하고 고난을 당했던 수많은 독립투사와 민주인사들의 애국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이라는 점을 감안해 최종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고문은 경남 거제 출생으로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법대에 입학해 제22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1982년 노무현 (당시) 변호사와 합동법률사무소를 시작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노무현 대통령후보 부산 선거대책본부장, 청와대 비서실장,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문 고문은 대통령 출마선언 발표를 하기 직전에 미리 녹화한 '테드(TED)형 출마선언 동영상'을 전 세계에 공개하는 형식으로 온라인 출마선언을 했다. 

테드(TED)는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각 분야의 명사나 최고 전문가가 하나의 이슈에 대해 일반인들을 상대로 쉽게 설명하는 방식이다. TED형 온라인 동영상 출마선언문 내용은 문재인 상임고문이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함께 쓰는 출마선언문'을 제안한 뒤 모아진 의견을 반영해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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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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