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은 다음 주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화의에서 세계경제 성장 아젠다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각) 마켓와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프로먼 미 백악관 선임자문역은 기자들에게 "G20의 초점은 세계경제 성장과 회복에 맞춰질 것이며, 유럽이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가 의장국을 맡은 이번 회의에서 주요국 지도자들은 세계경제 문제들 외에도 시리아나 이란과 같은 지정학적 위험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럽 위기가 워낙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다.
라엘 브래이너드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유럽이 이번 G20 회의의 핵심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갈수록 유럽 경제가 취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강력한 재정긴축 정책은 일부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번 회의에서 유럽 지도부가 어떤 특별한 결정에 도달하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월말 지역 정상회담을 앞두고 위기 해소를 위한 비전에 대해 논의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리스 총선 이후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는다면 미국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브래이너드 차관은 "미국 정부는 항상 그 같은 상황에 대처할 수단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리스 총선 결과가 뚜렷하게 파악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그리스 총선이 끝나고 열린다. 이번 총선은 그리스 국민들이 유로존에 잔류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의견을 묻는 투표행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총선에 대해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제이콥 키어커가드 리서치펠로우는 시리자가 승리하거나 정부 구성이 되지 못하는 경우는 금융시장이 실망감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럽이 금융동맹 추진 쟁점을 빨리 해소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을 넓혀주어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ECB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하는 식으로 지역 증권시장을 부양하는 정책을 구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피터슨 연구소의 전문가들은 G20이 러시아와 중국의 도움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위기 대응 기금을 1조 달러로 두 배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레드 버거스텐 소장은 최근 약속한 4300억 달러 이상으로 신흥국들이 더 기금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럽이 자신의 지분을 일부 양보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버거스텐 소장은 유럽의 문제는 당장 은행예금이 인출되는 사태라면서, 금융동맹을 통해 범유럽 예금보험을 도입하는 것이 '뱅크런' 확산 사태를 막는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는 독일이 범유럽 예금보험을 도입할 경우 기여해야 하는 부담을 기꺼이 낼 것인지 여부가 관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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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