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 西·伊, 국채 수익률 급등...西 10년물 수익률 사상 최고
- 西 국가 차원 구제금융 요청 가능성에 무게
[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 부채 위기에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유럽 정책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불협화음이 커지면서 긴장감이 빠르게 고조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불안감을 반영하듯 13일(현지시각) 스페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6.75%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고,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 역시 6.22%까지 올랐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 정책 관계자들이 불협화음을 나타내며 가뜩이나 흐려진 부채위기 해결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유럽중앙은행(ECB)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라호이 총리는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 보내는 서신에서 ECB가 스페인 정부의 금리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스페인 은행들이 중앙 은행으로부터 수혈받은 긴급 대출 자금을 국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스페인 채권 시장은 이미 ECB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스페인 은행들이 ECB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은 2억 6350만 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5월 규모는 14일 발표된다.
한편 스페인의 부실 은행들 일부를 청산해야 한다고 촉구한 핀란드에 스페인의 페르난도 히메네즈 라토레 재무차관은 스페인이 여태 사용해온 은행 지원 방안을 고수할 것이라 밝히며 맞불을 놓았다.
또 이날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유럽이 특히 중대한 위기 상황에 직면한 만큼 “신뢰할 만한 성장 정책 패키지”를 도출할 것을 촉구했다.
몬티 총리는 14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으로, 긴축보다 성장에 중점을 둔 두 정상간의 회동에서 어떤 말들이 오갈지도 주목된다.
같은 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부장관은 독일 유력 잡지 스턴(Stern)과의 인터뷰에서 “요트 소유자들을 생각하면 그리스의 최소 임금을 인하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쓴소리를 했고, 마리아 펙터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이탈리아가 지원을 필요로 할 것이란 전망을 철회했다.
니콜라스 스피로 스피로소버린스트레티지 상무는”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상황은 유럽의 정치, 금융, 경제 기반에 심각한 균열이 생기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스페인의 국가 구제금융 요청 필요성 역시 대두되면서 긴장감을 가중시켰다.
소시에떼 제네랄 수석 유럽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닉슨은 스페인의 은행 구제금융 페키지로는 결국 스페인 전체의 구제금융 요청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탈리아 몬티 총리가 수개월 내로 라호이 총리의 뒤를 이어 지원을 요청하게 될 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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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