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世經성장률 2.5% 고수, 내년은 3.0%로 낮춰
[뉴스핌=김동호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개발도상국들의 성장률 둔화를 예상하며 유로존 위기 확산에 대비할 것으로 조언했다.
12일(현지시각) 세계은행은 글로벌 경제전망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개발도상국들이 유로존 채무위기로 인한 장기적인 금융시장 변동성과 성장 둔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특히 현재 유럽의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개도국들은 단기채를 줄이고 예산적자를 축소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신속히 완화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중립적인 통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스 팀머 세계은행 발전전망그룹 이사는 기자들에게 "개도국의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완충 능력이 2007년 때보다 훨씬 작아졌다는 점이 우려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5월에 개도국으로 유입된 자본 총액이 한 달 사이에 44%나 감소하는 등 위기감을 주고 있다. 유럽 은행이 주도하는 러시아에 대한 신디케이티드론 규모는 3월까지 6개월 동안 50%나 줄어들었다.
세계은행은 자본이 빠져나가고 위험회피가 강해질 경우 개도국의 통화 평가절하와 상품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개도국들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5.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해의 6.1% 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오는 2013년에는 5.9%, 2014년에는 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의 전망과 거의 일치하는 수준.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경제가 2.5% 성장할 것이란 1월 전망치를 고수했으나, 2013년 성장률은 3.0%로 제시해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유로존의 경제가 올해 0.3% 위축된 뒤, 내년에는 0.7%, 내후년에는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동유럽과 중유럽 국가들의 경우, 유럽 모은행들의 자산 매각으로 인해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의 5.6%에서 3.3%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내년에는 성장률이 4.1%로 다시 확대되며 완만한 성장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의 경우는 올해 성장률이 8.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지난해 9.2% 성장을 보였으나, 올해 8% 초반까지 둔화된 후 내년에는 다시 8.6%로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어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연안국들의 올해 성장률은 3.5%로 약화될 것이나, 내년과 후년에는 각각 4.1%와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브라질 경제는 올해 잠재성장력을 밑도는 2.9% 팽창에 그칠 것이나, 내년에는 이보다 훨씬 강력한 4.2%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연간 4.7% 성장한 아프리카 남부지역 국가들은 올해 5% 수준의 성장을 기록한 이후, 내년에는 5.3%로 성장 폭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외에도 세계은행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성장률이 이란에 대한 서방측 제재와 시리아와 예멘의 경제활동 위축으로 지난해의 1%에서 올해 0.6%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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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