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약정이 1년 반이나 남았는데 LTE 스마트폰 괜히 일찍 산 건가요?'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두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해 속도를 향상시킨다는 멀티캐리어(이하 MC) 활용계획을 발표하자 이미 LTE폰을 구매한 이용자들의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출시된 LTE 스마트폰 가운데 MC를 지원하는 LTE폰은 지난달 출시된 팬택의 SK텔레콤 향 '베가레이서2' 뿐인데, 그 외 LTE폰 이용자는 좋은 기술이 나왔음에도 휴대전화가 이를 지원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느린 LTE를 서비스받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MC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LTE폰 이용자라도 MC의 속도향상 기능은 누릴 수 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내달부터 이통3사는 MC를 통해 일부 수도권역부터 보다 빠른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 멀티캐리어란 이통사가 두 개의 주파수를 동시에 사용해 LTE를 서비스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는 1차선 고속도로가 2차선으로 늘어난 것과 같은 이치다. 새로운 차종을 가진 사람이 새로 확장된 도로로 이동할 수 있게 되면, 이전 주행자는 기존 차선에서도 뻥 뚫린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현재 LTE폰 사용자 역시 마찬가지다. MC를 지원하는 LTE폰은 LTE를 지원하는 두 주파수 대역 가운데 속도가 빠른곳을 자동 선택해 옮겨가게 된다. 기존 LTE폰 이용자도 빠른 인터넷 사용, 영화 다운로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새로 닦은 차선으로 변경만 할 수 없을 뿐이다.
(좌)이전 LTE 주파수 대역의 속도와 (우)MC기술을 지원하는 이동전화로 새로 구축한 네트워크 망에서 제공되는 LTE 서비스 속도. 현재는 MC기술을 지원하는 단말이 드물어 좌우 속도차이가 난다. <사진=SK텔레콤 제공> |
다만 현재 MC를 지원해 새로운 차선으로 옮겨갈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이 한 종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분간 이전 1차선 도로에만 사용자가 몰려있게 된다.
이통사들은 현재 보유한 이용자는 빠른 LTE 속도를 느낄 수 있도록 충분히 정비해놓은 상태라고 말하지만 국내 LTE 시장 성장세에 따른 트래픽 증가를 생각하면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결국 발전된 통신기술의 체험을 위해서는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휴대폰 라인업이 다양하게 구성되는 것이 요구된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기술을 지원하는 단말기의 소비자가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출시될 LTE폰에 이를 지원하는 기술을 적용하는 등, 제조사의 기술력이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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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