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기석 기자] 4월 광공업생산이 한달만에 플러스(+)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렇지만 상승률이 1% 미만에 그쳤으며 전년동월비 보합세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력이 높지 않음을 보여줬다.
전산업생산 역시 보합 수준을 보인 가운데 재고 증가가 눈에 띄었다.
내수 출하가 소폭 증가한 반면 수출 출하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출하 역시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소매 판매는 승용차 판매 증가가 커진 가운데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이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운송장비가 미진한 가운데 건설수주가 2개월째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기지수 역시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99.4로 기준선인 100에 못미치는 가운데 2개월째 하락했다.
또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99.8로 100에 미달하면서 전월비 보합세에 그치며 경기가 정체 상태를 보였다.
31일 통계청(청장 우기종)은 <2012년 4월 산업활동동향> 조사 자료를 통해 4월중 광공업생산이 전월비 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동월비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 3월 광공업생산은 잠정치가 전월비 3.1% 감소에서 2.9%로 수정됐다. 이에 따라 광공업생산은 한달만에 플러스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조업생산도 반도체와 부품, 1차 금속 등에서 부진했지만 기계장비, 의약품 등이 증가하며 전월비 0.8% 증가했다.
그렇지만 전년동월비로는 영상음향통신, 비금속광물 등이 감소한 가운데 반도체와 부품, 자동차가 선전하며 겨우 보합세를 유지했다.
4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비 보합 수준에 그쳤으며, 전년동월비로는 0.5%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비 0.2% 증가했으며 전년동월비 1.0% 증가했다.
통계청 경제통계국의 전백근 산업동향과장은 "전산업생산은 건설업 등에서 감소했으나 광공업 등에서 증가하며 전월비 보합세를 유지했다"며 "전년동월비로는 건설업 부진 속에서 서비스업이 선전하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출하 부문은 내수 출하가 증가한 반면 수출 출하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증가폭이 미진했다.
전체적으로 4월 광공업 출하는 전월비 0.9% 증가했으나 전년동월비로는 1.0% 줄었다.
4월 내수 출하는 전월비 3.3% 증가했으나 전년동월비로는 3.3% 줄었다. 수출 출하는 전월비 1.8%, 전년동월비 0.4% 모두 감소했다.
4월 제조업 가동률은 전월비 1.4% 증가했으나 전년동월비로는 4.0% 줄었다.
소비 부문은 승용차 판매 증가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이 부진했다.
4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1.0% 증가했고 전년동월비로는 0.4% 증가했다. 4월 승용차 판매는 전월비 5.8% 증가했으나 전년동월비로는 7.3% 감소했다.
전월비 기준으로 4월 백화점은 1.7% 줄었으며 대형마트 역시 4.5% 줄었다.
설비투자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건설수주가 2개월째 감소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4월 설비투자는 전월비 4.5% 증가했다. 그렇지만 기계류가 5.5% 증가한 반면 운송장비는 0.5%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투자는 국내 기계수주가 전월비 21.4% 증가했으나 전년동월비로는 7.0% 줄었다.
건설수주는 4월중 전월비 5.4% 감소,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경기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못하고 주춤한 정체상황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99.4로 기준선인 100에 미달한 가운데 0.2p 하락, 2개월째 하락했다.
또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99.8 수준에 그친 가운데 전월비 보합세에 그쳤다.
통계청의 전백근 과장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 취업자수, 서비스업 등이 증가했으나 내수출하와 수입액이 감소해서 하락했다"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계류 내수출하, 건설수주 등이 감소하며 전월과 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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