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선 시장 공략 박차...추가 수주 기대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 수주에 성공하며 고부가가치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프레드 올센 에너지社로부터 1기, 7억불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시추선은 수심 70~3000m의 해상에서 작업할 수 있으며, 해수면에서 최대 1만2200m까지 시추할 수 있다. 길이와 폭은 각각 123m, 96m로 지금까지 건조된 반잠수식 시추선 중 최대 크기다.
반잠수식 시추선은 물에 직접 닿는 선체 면적이 작아 파도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것이 특징이다. 또 드릴십에 비해 이동성이 낮지만 안정성이 높아 북해와 같이 파도가 심한 해역에도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이번 수주는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일괄수주계약’ 방식으로 이 계약에는 옵션 1기도 포함돼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석유 등 에너지 관련 특수 선박은 고도의 제작기술이 필요한 만큼 무엇보다 선주사들의 신뢰가 중요하다”며 “현대중공업은 현재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선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1999년 미국 트랜스오션사에 인도한 반잠수식 시추선 ‘딥워터 노틸러스(Deepwater Nautilus)’호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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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