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확대 대상은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뉴스핌=이영기 기자] 성장으로의 정책전환이 유로존 소버린위기의 해결책은 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긴축보다는 성장에 무게를 두는 정치성향이 재정위기를 타개하는 근본적 대책을 강구하지 못한다면 유로존 불안감은 상당 기간 잔존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유로주변국에 대한 투자는 축소하고 '브라질'과 '인도네시아'는 투자를 확대할 만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팀장은 "유럽의 정치구도 변화와 더불어 과도한 긴축에 대한 반발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긴축에서 성장으로의 변화가 유럽 소버린 이슈의 해결책으로 보긴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우선 성장정책이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 유로 중심국들에는 유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국채 금리가 재정 목표달성 여부와 재정개혁 실행수준에 민감한 상황에서 주변국들의 재정건전화 목표의 완화는 자금조달능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다.
또 인위적인 성장을부추기기 위해 부채를 더 늘린다면 유럽 소버린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고통을 감내하지 않는 성장 만으로 유럽 주변국가의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신환종 애널리스트는 "재정위기를 타개할만한 근본적 대책이 마련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유럽 주변부 소버린위기는 하반기에도 반복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6월의 2차 총선 전후까지 소버린 이슈는 금융시장의 주요 이슈로 잔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속되는 위기로 재정목표 달성 가능성이 낮은 포르투갈과 재정위기 전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이탈리아, 주택 및 고용지표 악화 우려가 있는 스페인 등은 투자비중 축소대상이 된다.
반면 경제적 펀더멘털 측면에서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는 브라질, 인도네시아등 상대적으로 견조한 신흥국 투자비중 확대는 유효한 투자전략으로 추천된다.
신 애널리스트는 "브라질은 외환보유고는 꾸준히 늘어나 3월말 기준 전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3,742억달러를 기록했다"며 "무역수지흑자 기조 지속과 당국의 달러화 매수 증가로 신용등급상향 조정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하며 견조한 경기가 지속돼, 대외부문 역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다른 신흥국과 마찬가지로 해외 자금의 유출은 단기적 위험이 될 수 있으나, 외화 자금 조달에 대한 대처가 진행되고 있어 내성은 충분히 갖추었다"고 가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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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