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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외환금융시장 일단 진정, 정부당국 긴급대책 효과 봤다

기사입력 : 2012년05월17일 17:07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이기석 기자] 유로존 재정위기의 재발에 따른 외환금융시장 공포 분위기가 일단 주춤하며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이레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도 이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열이틀째 순매도를 지속했지만 전날 5000억원에 가까운 순매도 규모가 1000억원 미만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외환금융시장에서는 일단 일주일 가까이 진행된 주식과 원화의 동반 약세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정부와 금융당국이 적절한 시점에서 시장이 자칫 패닉으로 갈 수 있는 상황에서 미세조정을 하면서 시장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 역시 이날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 이후 외환 및 주식시장에서 진정된 데 대해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17일 기획재정부의 고위관계자는 “국내 코스피 주가가 반등하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유로존 위기에 따른 단기 패닉 우려가 있었으나 일단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정부와 한은 금감원 등이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시장 안정에 필요한 신호를 보낸 바 있다”며 “앞으로 유로존 사태를 주시하면서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845.24로 전날보다 4.71포인트, 0.26% 상승, 지난 8일 1965.01 이래 7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636억원을 순매도, 지난 5월 2일 이후 12일째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5월 들어 순매도를 지속하면서 이날까지 2조 800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이었다.

그렇지만 전날 41912억원으로 5000억원에 가까이 급매도했던 상황에서 이날 600억원대로 매도 규모를 크게 줄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2.90원으로 전날보다 2.80원 하락하며 장을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8일 1135.60원 이래 이레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 1135.60원에서 전날 1165.50원으로 30원 가량 급등하는 기세를 보였으나 이날 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나오면서 시장이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이날 기획재정부 신제윤 제 1차관은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금융위원회 추경호 부위원장, 한국은행 박원식 부총재, 금융감독원 최수현 수석부원장, 청와대 대통령실 윤종원 경제금융비서관 등 당국자들이 참석하는 차관급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와 금융당국은 엄격한 기준의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지속하는 등 면밀한 금융시장안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와 한은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 유로존의 위기가 재부각된 가운데 대외여건의 불확실성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이 양호하고 실물경제도 아직까지 특별한 이상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위기 향방의 불확실성이 크고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위기 상황 발생시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또 주식, 채권, 외환시장에서 자금유출입 동향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점검하는 가운데 엄격한 기준의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차입금 만기 일정 등을 감안해 충분한 수준의 외화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재정부의 신제윤 제1차관은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대외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이상 현재의 거시정책기조를 유지하여 우리 경제의 내실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일단 정부 당국의 적절한 시장대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향후 시장의 변동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하지만 유로존 위기가 어떻게 다시 불거질지 모르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당장 시장에서 유로/달러가 1.27선에서 호흡을 고르는 모습을 보이자 단기 고점 인식과 함께 차익실현을 거두는 매도세가 나왔지만 아직까지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거나 달러 매수세가 매도세로 돌아설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 당국의 회의 이후 1165원선에서는 개입성으로 보여지는 물량이 지속 나오면서 시장도 연고점에 대한 부담을 느낀 듯하다”며 “주식도 반등을 하면서 네고도 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 딜러는 “이레만에 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 패닉으로 가는 것은 막아 다행이라는 생각”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유로존 사태와 유로 변동성이 여전한 상황이고 국내 외국인 주식 순매도도 지속되고 있어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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