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민주당 합동토론회, '이-박 역할분담론' 놓고 신경전

기사입력 : 2012년05월17일 17:19

최종수정 : 2012년05월17일 17:19

- 전당대회 후보자, 이해찬 대 비이해찬 구도 확연

[뉴스핌=노희준 기자] 민주통합당 첫번째 전당대회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17일 방송 3사(MBC·KBS·SBS) 주관으로 열렸다. 예상대로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을 두고 이 후보와 비이(非李) 후보 간의 열띤 공방이 벌어졌는데 비이 후보의 전면에는 김한길·우상호 후보가 나서는 분위기다.

이해찬 후보는 '위기관리능력과 민주적 리더십을 통한 정권교체를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지만, '패권적 계파에 기댄 강한 리더십' 등의 날선 비판이 제기됐다.

이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에 가장 부족한 위기관리능력과 민주적 리더십을 보강해서 이번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저의 경험과 능력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에 대립각을 세운 김한길 후보는 대선승리를 위해 해결해야 할 민주당의 최대 과제와 관련된 사회자의 질문에 "계파정치를 극복하고 노력하려는 시도가 필요한데 외려 대놓고 패권적 계파에 기댄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분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486 의원들의 대표주자인 우상호 후보도 "당이 먼저 하나로 단합해야 한다"며 "친노가 벽을 허물고 다른 계파와 세력을 끌어안아야 한다. 짜여진 각본대로 전대 결과가 나오면 국민은 외면할 것"이라고 이해찬 후보를 직격했다.

조정식 후보는 지역 대의원 투표 결과 당일 공개의 적절성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자 "경선룰과 관련해 공정성이 훼손당하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유감스럽다"며 "모바일 경선단이 모집·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일부지역에서 개표를 하면서 표심이 왜곡될 우려가 있고 상식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문재인 공동정부론' 놓고도 열띤 공방
 
문재인 상임고문이 제안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공동정부론도 도마에 올랐다. 강기정 후보는 이해찬 후보를 향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들려 하지 않고 연대부터 하려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해찬 후보는 "우리 후보만 잘 만든다고 이번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우리 후보를 잘 만들어야 하지만 겸손하게 다른 야권 진영의 도움과 연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후보 역시 이해찬 후보로부터 '감동적인 드라마가 연출되는 경선이 되기 위한 방안'을 소개해달라는 물음에 "경선을 사심없이 관리할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 계파 대리인이 되서도 안되고 계파 유불리 따져 경선관리를 하면 안 된다"며 "사심없이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지도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용식 후보도 "이번 총선 과정을 보니 참패의 원인은 두 가지다. 공천권을 둔 계파들의 탐욕과 무능"이라며 "계파 간의 대립을 뛰어넘는 민주당의 주인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박 분담론'에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박 역할분담론'에 대한 공세는 김한길·우상호 후보의 주도권 토론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우상호 후보가 문재인 상임고문을 염두에 두고 대선 경선 관리의 중립성 우려를 제기하자 이 후보는 "그렇게 걱정하는 것이 의아스럽다. 일부러 만들어서 하는 걱정이다. 편향되는 순간 정권교체는 물 건너가는 거"라며 받아쳤다.

이어 김한길 후보가 "지금도 이해찬 후보의 제안이 잘됐는지 잘못됐는지 분명히 밝혀달라"고 따지자, 이 후보는 "당내 동지끼리 서로 이간하는 용어(담함)를 쓰는 건 좋지 않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누가 새누리당에 대해 막강한 팀인가는 당원과 국민이 선택하는 것"이라며 "이해찬 후보가 당의 위기를 몰고 왔다. 이 후보의 제안 이후 당의 지지율이 급락했고 문재인 이사장의 지지율도 한자리 숫자로 내려앉았다"고 몰아붙였다.

그러자 이 후보도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의 문제는 위기에 대응속도가 너무 느리고 민주당을 이끌 중심적인 리더십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제 후보들부터라도 서로간에 책임을 전가하고 규정하지 말고 서로를 존중하고 문제를 잘 풀어가야한다"고 반박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