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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레이스 본격화…이해찬·김한길 등 8명 도전

기사입력 : 2012년05월14일 19:19

최종수정 : 2012년05월14일 19:21

- 전대 최대 화두는 '정권교체'…쟁점은 '이-박 역할분담론'

[뉴스핌=노희준 기자] 민주통합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6·9 전당대회 당권 레이스의 서막이 올랐다. 14일 이종걸·김한길·강기정·이해찬·추미애 후보가 차례로 출사표를 던졌고, 전날에는 조정식·우상호·문용식 후보가 경선에 나서 총 8명의 후보가 얼굴을 내밀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정권교체를 위한 당 쇄신'과 '공정한 대선 관리'를 주장·촉구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에 사태'에 대해서는 비슷하면서도 다소 온도차가 감지됐고, ''이(이해찬)-박(박지원) 역할분담론'을 두고서는 이해찬 후보와 여타 후보들 간의 입장이 크게 엇갈렸다.

이 후보는 정권 교체를 위한 '이-박 역할분담론'의 필요성과 진정성을 내세웠지만, 김 후보를 비롯한 후보들은 대체로 기득권에 기반한 '계파정치'의 종식을 촉구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전대 경선은 친노의 좌장격인 이 후보 대 비이(이해찬)구도가 될 전망이다. 비이 구도의 전면에는 원내대표 때부터 '담합'논란을 제기한 김한길 후보가 나서고, 조정식·우상호·문용식 등 '젊은피' 후보와 여성 정치인 추미애 후보가 경선 판세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1차 관건은 이 후보가 나머지 후보들의 '계파 나눠먹기' 비판을 어떻게 잠재우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연말 대선을 앞두고 공정한 대선 관리 문제도 경선 과정에서 제기될 전망이다. '이-박 역할 분담론'은 '문재인 후보 대권 후보' 구상과 연결돼 있다는 시선이 적지 않은 탓이다.

◆ 이-박 역할 분담론…'강력한 리더십' VS '계파정치'

이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강력한 리더십'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박 역할 분담론' 논란을 정면돌파할 태세다. 그는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것은 매우 험난한 길이고 대선을 치르다 보면 예상치 않은 온갖 위기가 발생한다"며 "그런 일을 하는 데는 기민하게 대응하는 사람이 필요한데, 그런 일을 하는 데는 제가 제일 낫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19대 국회에서 여러 청문회가 열리고 개혁입법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런 국회를 잘 대응할 적임자로 박지원 원내대표를 꼽았다"고 말해 이-박 역할분담론의 필요성과 진정성을 내세웠다. 이해관계를 둘러싼 담함이 아니라 정권교체를 위한 '헌신'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비이 후보들의 전면에 설 것으로 보이는 김한길 후보는 "'패권적 계파정치'에 민주당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당대표마저 미리 짝인 각본대로 뽑힌다면 국민의 외면을 피할 수 없다"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김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 대해 "총선실패 원인을 직시하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가장 앞장서야 하는 전대가 돼야 한다"며 "계파공천에서 비롯된 총선 패배의 원인을 극복하지 않고 외려 더 노골적으로 계파에 의한 사전 합의로 이런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하는 분들은 잘못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다른 후보들도 직간접적으로 '이-박 역할분담론'에 대해 반발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계파를 통해서는 당의 쇄신이 불가능하다. 큰 계파의 공통점은 과거 퇴행적이다"(이종걸 후보), '당이 변화하라는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적절치 않다"(강 후보) 등의 반응이 나왔다. 추 후보도 "계파·사심 없이 정치한 추미애가 적임자"라며 우회적으로 비판적 입장을 내비쳤다.

◆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입장…신중한 입장 속 온도차

이들은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선 섣부른 논평을 자제하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통합진보당의 쇄신을 촉구하는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다만 후보들의 발언에서 다소 간의 온도차는 느껴진다.

이 후보는 "통진당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우리도 걱정이 많다"며 "앞으로 시간이 있으니 잘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내 민주주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해주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퇴가 수습되가는 과정을 더 본 다음에 신중하게 얘기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종걸 후보도 "통진당 사태에 섣부른 논평은 화를 부를 수 있다. 진보의 길은 험하지만 연대의 끈을 늦추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반면 추 후보와 강 후보는 통합진보당의 쇄신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추 후보는 "빨리 쇄신함으로서 제대로 된 연대를 해야 하는 책무가 통합진보당의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도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통진당으로 거듭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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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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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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