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시장이 급락한 틈을 타 기관투자자들이 게임주를 대거 사들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관투자자는 CJE&M 주식 3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기관매수 상위 1위다. 이어 2위와 3위 역시 게임주였다. 기관은 네오위즈게임즈와 컴투스 주식을 각각 25억원, 2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 시장이 급락했지만 기관들이 적극적인 매수세가 나오면서 이 종목들의 주가는 비교적 선방했다. CJ&M과 컴투스는 약보합세로 마감됐고, 네오위즈 게임즈는 4%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기관은 지난달 19일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CJE&M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CJE&M은 최근 게임업계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디아블로3의 PC방 유통을 맡고 있는 업체다.
디아블로3는 출시 이틀만에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치고 PC방 점유율 1위로 등극했다.
이날 PC방 인기게임 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블로3’는 지난 16일 PC방 점유율 26.09%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2위인 ‘리그오브레전드’는 14.12%로 점유율 차이는 12%에 달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온라인3의 서비스 지속 여부가 관심 사안이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홍종길 연구원은 "피파온라인3의 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예상 PER이 6.8배에 불과하고, 올 하반기부터 피파온라인2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2012년과 2013년 PER은 각각 8.3배와 10.3배로 동종업체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컴투스 역시 이달 들어서 지속적인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총 58만주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이처럼 기관들이 컴투스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의 급성장 때문이다. 또 향후에도 기존 PC게임에서 모바일로 유저가 이동하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엔 중국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컴투스의 게임 ‘이스케이프 더 에이프’와 ‘타워디펜스: 로스트어스’는 중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 2위에 나란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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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