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토러스투자증권은 대만 디지타임즈가 애플이 엘피다에게 대량 주문을 했다고 언급했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미국 애플이 일본 엘피다에게 모바일 디램 대규모 오더를 했더라도 일회성일 것으로 추측된다는 설명이다.
김형식 토러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일본 엘피다의 히로시마 공장 미세공정은 삼성전자, 하이닉스보다 한 단계 떨어진 4X nm 공정이고 엘피다 생산캐파는 삼성전자의 34%, 하이닉스 46%의 수준으로 규모의 경제에서 열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일본 엘피다가 모바일 디램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PC, 서버, 그래픽, 컨슈머 디램은 국내 메모리 업체보다 수익성 및 생산 캐파에서 절대적 열위라며 엘피다는 오직 디램만 생산하기 때문에 디램과 낸드를 시장 상황에 맞게 생산하는 국내 메모리 업체보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경쟁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애플은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과점을 두려워하여 일본 엘피다를 지원할 가능성은 있지만 수익성이 저조하고 부채 비율이 높은 엘피다를 끌고 가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엘피다의 디램 설비투자금액은 삼성전자의 16%, 하이닉스의 21% 수준이고 장비도 절대적으로 열위에 있기 때문에 국내 메모리 업체들보다 생산성에서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전일 일본 엘피다 뉴스, 낸드 고정가격 하락 및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IT 수요 저조 우려로 IT 업체들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국내 반도체 업체들 펀더멘탈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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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