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높은 비은행 위주 대출 늘어 이자부담 커져
[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부터 법정보고서로 발간되는 '금융안정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한은은 한은법 96조에 따라 이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을 정도로 내용이 잘못되거나 오류가 날 경우 작성자가 책임을 져야 할 정도로 신중하게 작성했다. 보고서는 한은은 물론 정부 정책의 토대가 된다.
보고서는 우선 지난해 저소득층과 고연령층의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우려했다.
2011년중 신규 취급된 가계대출중 연소득 3000만원 미만 차주의 대출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반면 고소득차주의 비중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주의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가계부채가 더 크게 증가한 것이다.
고연령층의 가계대출도 빠르게 증가했다.
전체 가계대출중 고연령층 비중이 2003년 33.2%에서 2011년 46.4%로 13.2%p 상승했는데 이는 동 기간중의 인구비중 상승폭(8.0%p)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고연령층 가계부채가 인구고령화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고연령층의 가계부채는 은행 대신 비은행에서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대비 2011년의 연령대별 가계대출 구성비중 변화 추이를 보면 은행권은 여전히 40대가 정점을 이루는 반면 비은행권은 40대에서 50대로 정점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고연령층의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한은은 "부동산 가격 상승기인 2005~2007년에 고연령층이 수도권 고가주택담보대출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창업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은퇴자들이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창업자금을 마련하는 사례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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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