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이기석 기자] 기획재정부가 금융통화위원으로 추천한 정해방 건국대학교 교수(사진)는 소신이 뚜렷한 천재형으로 알려져 있다.
13일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예산업무를 두루 꾀고 있는 재정전문가이면서 IMF 외환위기 극복할 시절 금융관련 지원 업무도 한 바 있어 금융쪽에도 식견을 가지고 있다"며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에 소탈하여 존경하는 후배들이 많다"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소위 대구경북(TK)출신이지만 지역색이 없고 자존감이 강한 전형적인 천재"라고 소개했다.
정 후보자가 천재형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정해창 변호사가 친형이며 그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정해왕 전 금융연구원 원장과도 친 형제간. 소위 천재 3형제인 셈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보면 그의 성향이나 업무 스타일을 미루어 볼 수 있다. 청렴해서 자신의 뜻을 지킬 줄 아는 강직한 성격의 신사로서 멋쟁이로 소문이 나 있다.
업무에서는 철두철미해서 부하직원들이 처음에는 두려워하지만 막상 겪고 나서는 존경하는 스타일로 우리나라에서는 내놓으라는 재정전문가로 통한다.
하지만 이러한 성격이 금통위원으로서의 유연성과는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에 대해서 약간 우려하는 민간학자도 있다.
한 민간 학자는 "소신을 지키는 강직한 개인성향과 재정전문가로서 과천의 분위기를 수긍하는 양자 간에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면서 "기본적으로는 예산관료 출신으로서 금리인상을 통한 안정과 타이트함을 즐기는 스타일이지만, 추천해 준 재정부와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재정부는 강명헌 금통위원 후임으로 전 기획예산처 차관을 지낸 정해방 건국대학교 교수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강명헌 위원은 오는 20일 4년의 금통위원 임기가 만료되며, 정해방 후보는 등 소정의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될 계획이다.
정 후보자는 행시 18회로 공직에 들어와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예산청, 기획예산처에서 재정기획실장, 예산실장 등 30여년간 재정부문의 요직을 거쳤다.
그는 지난 2007년 기획예산처 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퇴임했으며, 이후 건국대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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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