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수수료 출혈인하 경쟁 완화에 긍정적
[뉴스핌=정지서 기자]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이 잇따라 수수료 인하에 나서는 가운데 키움증권이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당초 10% 수준으로 예상되던 인하 폭이 확대될 것으로 알려지자 키움증권을 비롯한 대다수 증권사들의 수혜도 커져 업계 전체가 환영하는 모습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내달부터 한국거래소와 예탁원이 각각 20%, 25% 수준의 수수료 인하에 들어갈 전망이다.
특히 키움증권은 유관기관들의 수수료 인하로 인해 영업이익 4.2%가 개선 돼 증권사들 중 가장 큰 혜택을 누릴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대형 증권사들이 평균 2% 수준의 영업이익 개선세를 보이는 데 비해 2%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키움증권이 대형 증권사에 비해 눈에띄는 영업이익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사업적 특성이 드러나는 예"라고 분석했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 역시 "우리 증권사의 경우 당초 10억원 안팎이던 수수료 절감액이 인하폭 확대에 따라 2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브로커리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증권사일수록 수혜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최근 지속되어 온 수수료 출혈 인하 경쟁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반색하고 있다.
B증권사 관계자는 "절대적인 절감액이 크지 않은데다 유관기관의 수수료 인하가 향후 투자자 수수료 인하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증권사들이 체감하는 영업이익 개선도가 높은 수준은 아니"라며 "다만 울겨 겨자먹기 식으로 진행해온 수수료 인하 경쟁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 연구원 역시 "유관기관의 수수료 인하는 거래대금 대비 수수료율 0.1bp에 해당해 일반적인 온라인 수수료율 1.5bp 및 세금 포함 시 수수료율 31.5bp 대비 체감적 효과는 크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다만 HTS나 MTS등을 중심으로 지속되는 수수료 인하 경쟁이 완화되 증권주들이 공통적으로 긍정적이 효과를 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 관계자는 "유관기관의 수수료 인하는 오래 전부터 이야기해 온 사항으로 투자자의 부담 경감을 물론 회원사들의 이익을 고려한 사항"이라며 "거래규모별로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 등 세부적인 부분이 조율되는 대로 수수료 인하 방침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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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