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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총선 전장을가다⑧세종시] '세종시 기획자' 이해찬 vs '충청 맹주' 심대평

기사입력 : 2012년04월04일 10:16

최종수정 : 2012년04월04일 10:17

- 새누리당 신진 VS 민주당 이해찬 VS 선진당 심대평

19대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9일 시작됐다.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정치권력을 누가 쥐느냐의 갈림길이다. 특히 여야가 전력을 기울여 사수하고자 하는 격전지들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전장(戰場)이다. 뉴스핌은 4·11 총선 격전지 중 특히 한국정치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후보들이 맞붙은 수도권과 지방 각 10곳씩을 찾아 생생한 현장르포를 시작한다.<편집자주>

[세종시=뉴스핌 노희준 기자] 3일 오전 연기군 조치원역 들머리 농협 앞. 눈을 먼저 잡아채는 건 온갖 현수막의 자리싸움이다. 현수막 개수만 13개. 똑같은 색깔만도 서너 개다. 이에 뒤질세라 선거 로고송도 불협화음의 돌림노래처럼 마구잡이로 흘러나온다. 말 그대로 눈과 귀가 어지러운 정신없는 전장터다. 4·11 총선 전국 최대 격전지란 표현에 그야말로 딱 어울리는 풍경이다. 

세종특별자치시(세종시)는 여러 모로 주목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상징과 실질 모든 면에서 그렇다. 우여곡절 끝에 태어난 새로운 세종시의 첫 국회의원 자리인 데다 출천 선수뿐만 아니라 당의 운명까지 좌우할 곳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거물 중의 거물이 사각의 링에 올랐다. 국무총리 출신인 이해찬 민주통합당 후보와 충청의 맹주 심대평 자유선진당 후보가 격돌한다. 여기에 신진 새누리당 후보도 나섰다.

거물급의 한판 승부와 달리 사실 세종시 자체는 단출하다. 인구수는 채 10만이 되지 않는다.유권자도 9만에 이르지 못한다. 하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조금 복잡하다. 충남 연기군 전부와 충남 공주시 정기·반포·의당면 일부 총 21개리, 충북 청원군 부용면 8개리가 포함된다. 선거도 동시에 3개나 치른다.

기존 표심은 자유선진당에 기울어져 있다. 18대 현 지역구 의원이 심대평 후보다. 4년 전 비례대표 득표에서도 선진당이 46%를 쓸어갔다. 당심은 선진당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2010년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안희정 최고의원이 선진당 박상돈 의원을 눌렀다. ‘우리가 남이가’ 하는 지역정서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여기에 오리무중 표심이 집중하는 것은 세종시를 누가 제대로 완성할 것이냐다. 당심보다는 ‘힘있는 인물론’이 부상하는 이유다.

◆ 이해찬 “세종시 기획자가 책임지고 완성하겠습니다” 

[사진=노희준기자] 3일 이해찬 후보와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동면 면사무소 앞 거리에서 승리의 v자를 그리고 있다.

3일 오후 4시 30분 연기군 동면사무소 인근 음식점. 노란색 점퍼의 사나이들이 북적인다. 그 사이로 새어나와 간간히 들리는 몇마디 말. “출마해서 세종시...완성시키겠습니다” 주의를 둘러보니 시골의 1차선 좁은 길가가 노란색 점퍼에 점령당했다. 이해찬 후보는 논산 김종민 후보 지지유세를 갔다 오후에 돌아오는 길이다.

이 후보는 뒤늦게 세종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출마의 변이 뚜렷하다. 세종시 설계자로서 세종시 완성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도 “근데 좀 이상하잖아요. 제가 왜 여기에 왔습니까”로 운을 뗀 뒤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5번이나 하고 국무총리도 하고 교육부장관도 하고 여러 가지 공직을 많이 한 사람이 왜 여기 세종시 동면에 왔습니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이어 “제가 여기 세종시에 온 이유는 딱 두 가지. 정권을 심판하고, 세종시 완성시키기 위해서 여기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금배지 한번 더 달기 위해 온 게 아니라는 것이다. ‘세종시를 잘못되게 하기 위해 못된 짓을 한’ 이명박 정권을 정권교체 해야 세종시가 온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이날 지원유세를 온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대한민국 최고의 국무총리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2번 민주통합당 시장이 서로 힘을 합해 이 도시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 캠프측 핵심 인사는 이 후보의 우세 이유를 ‘발전론과 인물론의 결합’으로 설명했다. 중앙의 거물급 정치인이자 정권교체가 가능한 정당의 중견 정치인인 데다 일 잘하는 이 후보의 이미지가 맞물려 세종시가 정치화되지 않고 제대로 건설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치원읍 남리에서 청과업을 하는 40대 초반 남성은 “세종시가 발전하려면 파워 있는 사람이잖아유. 이해찬씨는 인지도면이나 능력도 있고 서울에서도 국회의원 5선 했구유”라고 말했다.

◆ 심대평 “세종시 곁에 있었던 건 조강치처뿐” 

[사진제공=심대평 후보 캠프] 지난 2일 연기군 남면 대평리 대평시장에서 심대평 후보(오른쪽)가 시민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괜찮아요. 선거라는 게 지지하는 사람 만나면 힘나고 그렇지 않은 사람 만나면 맥빠지고 그렇죠.” 이날 오전 조치원읍 삼성화재에서 여성회관으로 향하는 심 후보 차량에 동행했다. ‘피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돌아온 답이었다.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심 후보지만, 목소리에는 여유가 묻어있었다.

오전 시간이라 여성회관은 한산한 편이다. 비까지 흩뿌리면서 날씨마저도 좋지 않았다. 태권도와 서예 등을 하고 있던 노인은 대략 20여 명 안팎. 그는 각 층마다 돌아다니며 일일이 악수하고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타 후보와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조강치처론’을 설파했다. “세종시가 신행정수도로부터 문제가 돼서 충청인들이 삭발, 단식, 촛불시위 하면서 엄동설한에 떨고 목숨을 건 투쟁을 할 때 곁에 있었던 사람이 누굽니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는 이어 “세종시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미래다 라고 얘기하는 심대평하고 진정성에서 그분들이 같으냐”며  “‘조강지처’가 지키는 것이지, 그저 얼굴에 화장하고 와서 잘 할 수 있다 이건 말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세종시에 대한 진정성 있는 대변자는 과거나, 현재, 미래 모두 본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세종시는 심대평, 심대평은 세종시’라는 아예 인물=도시 일체론을 선거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날 저녁 죽림 5거리의 심 후보 캠프를 찾았다. 캠프 관계자들은 여론조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얘기를 들어보면 여론조사를 하면 귀찮아서 제대로 안한다는 거야 충청인들은……”, 또 다른 관계자는 “야구는 9회말 역전 투아웃부터인거 몰라!”

조치원읍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상담사는 “충청인으로 고생하신 심대평씨를 지지한다”며 “충청인으로서 세종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분이라며 바람이 있는 만큼 기대치도 많다”고 말했다. 

◆ 신진 후보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 못 돌립니다” 

[사진=노희준기자] 3일 신진 새누리당 후보가 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공주시 장기면 도계리 거리에서 주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전 11시께 공주시 장기면 도계리. 제법 굵어진 빗방울 속을 뚫고 빨간색 점퍼를 입은 신진 새누리당 후보가 나타났다. 궂은 날씨였지만 얼굴은 활기찼다. 신 후보는 이름 그대로 정치 신인이다. 정치학과 교수를 하고 있는 그는 인지도 면에서는 다소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당차게 출마의 변을 밝혔다.

“새로 태워난 도시에는 새로운 정치인이 새 정치를 펼쳐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분들은 이미 그 시대에 자기 소명을 다 한 분들이에요. 이미 흘러간 물이고 흘러간 물로서는 물레방아를 못 돌리죠. 장차 물레방아를 돌리고 새 역사를 창조할 사람들은 새로운 정치인이어야 합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원사격도 그의 무기다. 그는 기자에게 “세종시를 만든 건 박정희 대통령이고 그걸 지켜낸 사람은 박근혜 대표와 지역 주민입니다”라고 말했다. 세종시 원조는 박정희 전 대통령, 세종시 수호자는 박 비대위원장이라 것이다. 그의 유세 지원차에도 박 비대위원장과의 사진이 강조돼 있다. 그는 마지막 인사로 “대역전극의 파노라마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승패의 분수령…조치원읍

‘세종시대첩’의 승패는 조치원읍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조치원읍의 유권자 비율은 전체 유권자의 43% 가량이라고 한다. 조치원읍 주민들도 현재 뿔이 난 상태다. 세종시 추진과정에서 연기군 전체(조치원읍 포함)가 포함되면서 정부청사가 위치할 세종시 남부지역에 비해 조치원읍이 상대적으로 소외될 우려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균형발전론’을 후보들이 저마다 내세우는 이유다.

“세종시를 맨드나마나 세종시청만 요 가깝게 있으면 돼. 다 통합해놓고 이렇게 해 놓으면 어떡해유, 시청이 그쪽으로 간다면 다른 것도 다 딸려간대. 경찰서고 뭐고. 그러면 재래시장도 3년을 못간다는대…… 연기군 잘 되게만 하고 세종시 지대로 할 사람이면 되지유. 누구유 그 사람이 도대체?”(조치원역 앞 가게에서 만난 70대 할머니 네 분의 대화)

이해찬 후보는 ‘경제중심 조치원 건설’을 약속했다. 경제와 연관된 제2신청사를 조치원에 만들고 9부 2처 2청과 함께 들어오는 관련 협회를 조치원에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심대평 후보는 조치원이 기초 자치단체로서 행정 독자성을 가질 수 있도록 조치원시, 연기시 같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진 후보는 세종시청을 조치원으로 이전하고 대신에 금남면의 그린벨트를 풀겠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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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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