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필요할 경우 기존보다 25% 이상 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9일자 주요 외신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이 "경제 성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유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앞서 파이낸셜타임즈 기고를 통해 "유가가 급등할 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를 낮추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 안정을 위해 필요할 경우 25% 이상 석유 공급을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브렌트유 가격은 15% 가량 상승했는데, 이는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따른 서방국들의 제재와 이로 인한 긴장에 따른 우려 때문이었다.
또한 미국과 유럽 등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며 국제 사회에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의 상품리서치 책임자인 제프리 큐리는 "중동지역의 불안으로 인해 원유공급 시장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근본적으로 원유시장은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유가 급등의 원인은 실제가 아닌 잠재적인 공급 부족 우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원유) 공급 부족은 없을 것이며,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생산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월 원유 생산량이 최근 3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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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