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그리스가 또 한번의 채무 조정 과정을 겪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각) 스탠다드앤푸어스(S&P) 국가신용등급 대표 모리츠 크래머는 자신들이 그리스 신규 국채에 가장 낮은 등급을 매긴 것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리스가 향후 어느 시점에서 신규 채권에 대한 구조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그리스는 디폴트 사태를 피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채무 재조정을 단행한 바 있음에도 우려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
이날 런던정경대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크래머는 구체적인 시기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언젠가 그리스가 추가 채무조정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크래머는 그리스의 추가 채무조정이라는 큰 리스크를 감안했기 때문에, 그리스 신규 채권에 대해 "극단적으로 낮은" CCC등급을 부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 함께 참석한 폴 톰슨 국제통화기금(IMF) 그리스 특사는 그리스가 어려운 개혁 결정을 내릴 수 있고 비록 아직까지 구조개혁에 대한 진전은 별로 없지만 재정 개혁에 있어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다만 그는 그리스가 자본시장 신뢰와 접근성을 다시 얻을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톰슨은 또 그리스가 부채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공공 기관 폐쇄 기피 등 터부시 되는 행정들을 고쳐나가야 한다면서 “지금은 공공부문 인력이 넘쳐나는데도 직원 감축이 터부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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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