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협찬경쟁 치열…브랜드 홍보 효과 '최고'
[뉴스핌=최영수 기자] 지구촌 58개 국가의 정상들이 참석하는 핵안보정상회의를 놓고 우리 기업들의 협찬경쟁이 매우 뜨겁다.
각국 정상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행사인 만큼 협찬제공 자체가 기업의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는 58명의 국가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 내외신 기자단 3700명과 각국 대표단 5000명 등 총 1만 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에게 자사의 제품을 협찬하기 위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브랜드 가치 높이는 계기"
우선 현대자동차는 정상들의 의전 및 경호를 위한 에쿠스 리무진 69대를 비롯해 에쿠스 세단, 스타렉스, 모하비 등 총 260여대 차량을 지원했다. 더불어 전문 정비인력 70여명으로 구성된 정비지원단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신형 스마트TV를 정상회의가 열리는 행사장 곳곳에 배치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특별제작한 '갤럽시탭 10.1'을 각국 정상에게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G20 서울정상회의에서도 '갤럭시탭 7.0'을 각국 정상에게 선물한 바 있다.
이번 행사의 주관 통신사업자인 KT는 정상회의 기간 내내 통신서비스 지원하고 있다.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 숙소 등에 일반전화 및 인터넷방송을 제공하기 위해 5000여 회선을 구축했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각국 정상들에게 높은 품질과 제품력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현대기아차는 물론 한국 자동차산업의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왼쪽)과 조희용 준비기획단 부단장이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핵안보정상회의 협찬차량 전달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식음료업체도 홍보경쟁 치열
각국 정상들에게 자사의 식음료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삼다수는 핵안보정상회의 특별라벨이 붙은 생수를 정상들에게 제공하고, 각국 대표단과 행사지원 인력 등에게 총 7만여병의 생수를 공급한다.
파리바게뜨를 보유하고 있는 SPC그룹은 행사장 내 2곳의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면서 커피와 샌드위치, 쿠키 등을 행사기간 중 상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카페베네는 커피와 머핀, 한국야쿠르트는 유산균 음료, 오가다는 한방차와 떡을 행사 참여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식음료업체들이 이처럼 협찬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단기간에 국내외 주요인사들이 자사의 제품을 직접 맛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식품업체 한 관계자는 "자사의 제품을 직접 맛보게 하고 브랜드를 알리는 데 이만한 행사가 없다"면서 "국제행사를 놓고 경쟁사간 협찬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