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61,사진)의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그는 자신의 생활신조이며 좌우명인 '진인사대천명'을 굳건한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즉 아시아나항공의 모든 임직원들이 자기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며 최선을 다한다면 결코 못 이룰 게 없다고 확신한다.
윤 사장은 "아시아나는 업의 특성상 각자 아주 성격이 다른 여객과 화물, 운항, 정비, 서비스, 관리, 아시아나클럽 등 7개 본부의 화합이 있어야만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한 회사"라며 "CEO의 역할은 바로 아시아나가 화합하고 단결해서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경기고와 서울대(기상학과)를 졸업한 이른바 'KS'출신인 윤 사장은 1977년 금호실업에 입사한 후 1989년 금호타이어 기획실장, 미국법인 부장과 구주 본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직장생활 대부분을 금호타이어에서 보냈다.
이후 지난 2006년 아시아나항공 관리본부장(부사장)으로 옮긴 뒤 2008년 12월 대표이사 사장자리에 올랐다.
같은 금호아시아나그룹내 회사이긴 하지만 금호타이어에서 아시아나항공으로 자리를 옮길 당시 윤 사장은 용어도 다르고 문화도 달라 초기 적응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아시아나항공 관리본부장을 맡으며 아시아나의 인사·노무·재무분야를 섭렵했고 2008년 말에는 결국 사장이 됐다.
특히 금호타이어 재직시절 미국과 유럽에서 오래 직장생활을 하며 글로벌 감각을 익힌 것도 CEO가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7월 제주 해상에서 있었던 화물기 추락사고 CEO로서 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사고를 원만히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유가로 글로벌 항공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세계적인 비즈니스 여행전문지인 미국 글로벌 트래블러(Global Traveler) 로부터 '2011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됐다.
앞서 2010년 5월에는 영국의 스카이트랙스사 선정 '올해의 항공사', 2009년 2월에는 항공업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항공전문지 ATW(Air Transport World) 로부터도 '올해의 항공사'상을 잇따라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의 도약을 이끌고 있는 윤 사장은 올해를 더 높은 '비상'의 기회로 삼고 있다. 올해 경영방침을 ‘신성장과 창조·혁신’으로 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 한 해 동안에만 A321-200 6대, A330-300 2대, B747-400F 2대, B777-200 ER 1대 등 11대의 신항공기를 도입하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16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하늘 위의 특급 호텔’로 불리는 A380 항공기 총 6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2월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22개국 87개의 국제선 노선과 14개의 국내선 노선을 운항하는 세계적인 항공사로 성장했다"며 "이는 윤 사장의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이라는 경영이념을 실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1951년 10월 14일(음력) 전남광주 生
<학력>
1968 ~ 1971 경기고
1971 ~ 1978 서울대 기상학
2007 ~ 2007 연세대 최고경영자과정
<경력>
1977 금호실업 입사
1989 ~ 1992 금호타이어 기획실장
1992 ~ 1998 금호타이어 미국법인 부장
1998 ~ 2002 금호타이어 노무담당 상무
2003 ~ 2005 금호타이어 구주 본부장 상무
2006 ~ 2008.11 아시아나항공 관리본부장 부사장
2008.12.1 ~ 현재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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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