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기준 0.2% ↓...2주째 하락세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유가가 이란의 원유 수출량 감소 소식에 불안감을 드러내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일보다1.52달러, 1.4% 오른 배럴당 106.8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2% 떨어져 2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82달러(1.48%) 오른 배럴당 124.96달러에서 움직였다.
시장조사 업체인 페트로로지스틱스와 원유 업체들에 따르면 서방권의 제재조치로 인해 이란산 원유의 수출이 이달 중 일평균 30만 배럴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월대비 15% 수준의 감소로 이날 시장에는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소시에떼 제네럴의 마이크 위트너 원유시장 리서치 대표는 "이란 관련 뉴스는 새로운 재료가 아니라 이미 알려진 재료"라며 "이는 시장이 얼마나 불안하고 초조한 상태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주 발표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달 이란의 하루 평균 수출량은 200만 배럴을 하회해 지난 11월 260망 배럴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가 모두 적용될 경우 일당 최소 80만 배럴의 판매량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되는 등 이에 대한 진단은 존재해왔다는 것이다.
한편 IEA는 원유시장의 공급 부족 우려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EA는 이날 "필요시 산유국들이 더 많은 원유 생산이 가능한 상황인 만큼 아직까지 공급이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