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전세계 회계기준인 IFRS(국제회계기준)을 제·개정하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위원에 서정우 전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사진)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선임돼 공식 활동하게 됐다.
이로써 국내 상장기업들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IFRS 제·개정 작업에 한국 위원이 직접 참여, 한국의 영향력 확대와 위상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 재단이 서정우 전 원장(57, 국민대 교수)을 '국제회계기준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IASB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약 130여개국에서 사용하는 회계기준인 국제회계기준(IFRS)을 직접 제정하는 기구로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출신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서 전 원장의 위원 선임으로 한국은 전세계 13번째 진출국이 됐으며 서 위원은 오는 7월부터 공식 활동을 개시해 향후 5년간 IFRS 제·개정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 세계 130여개 IFRS 사용국 중 IASB 위원을 배출한 국가는 13개국에 불과해 각국의 진출경합이 매우 치열했다"며 "그간 민관 합동의 전방위적 외교노력을 기울여 달성한 쾌거"라고 자평했다.
앞서 김석동 금융위원장 등 금융당국측도 전 현직 IASB 위원장, 전 IFRS 재단 이사회 의장 및 24명의 IFRS 유력인사에 대해 지지를 당부하는 등 한국의 IASB 진출을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
특히 IFRS 재단 한국 이사로 활동중인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전 산자부 장관)은 5차례 이사회 등에서 IASB 위원 결정권을 가진 재단 이사들을 직접 설득하고, 유력인사들을 방한 초청하는 등 외교활동에 주력했다.
금융위 최유삼 공정시장과장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 12번째의 IFRS 재단 이사 및 IASB 위원 '동시 배출국'으로서 진정한 글로벌 회계 중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해왔다.
한편 서 전 원장은 중앙고와 서울대, 미국 일리노이대학(경영, 회계학 박사)을 나와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또 한국회계기준원 상임위원과 원장, 한국지배구조센터 기업지배구조개선위원회,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 예금보험공사 공적자금 MOU 이행위원회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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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