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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처]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의 ‘스마트 실용주의’

기사입력 : 2012년03월19일 15:52

최종수정 : 2012년03월19일 16:00

[뉴스핌=송의준 기자] 박근희(사진) 삼성생명 사장은 해외전문가로 통한다.

지방대학 출신인 박 사장은 지난해 모교 초청 강연에서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곳, 내 부모님, 내 출신학교 모두를 나의 브랜드로 여기고 자랑스럽게 살아왔다”며 “지방대 출신에 대한 콤플렉스를 느낀 적 없고 이게 콤플렉스였다면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겠는가”라고 ‘당당하게 사는 법’을 강조했다.

또 “사회생활에서 겪는 갈등은 집, 학교에서와는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상식과 순리’대로만 행동한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고 이는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박 사장은 “맡은 업무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 2, 3등은 필요 없다. 1등이 돼야 한다”며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스펙이 아닌 ‘나’라는 브랜드를 무기로 국내가 아닌 글로벌 최고의 리더에 도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인재를 뽑을 때 60cm 인생(책만 본사람 즉, 공부만한 사람)은 뽑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듯, 박 사장은 형식보다 실질가치를 중요시 한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생명에 입사한 신입 사원 220여명 중 약 30%가 비수도권 대학 출신이었는데, 이 중 부산의 한 대학출신 지원자는 학점이나 영어실력도 변변치 않았고 자격증도 없었지만 대학생활 내내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점장까지 승진한 이력을 인정받아 입사하기도 했다.

박 사장의 이런 가치관은 삼성생명 경영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최근엔 “사장이 의전을 신경쓰면 그 회사는 망한다”고 말할 정도로 형식적인 면에 구애받는 것을 싫어한다.

박 사장은 사내에서 인기가 좋은 편이다. 격의 없이 대화하고 농담도 즐기기 때문이다. 때문에 직원들과 언제든 소통의 기회가 열려있다. 다만, 일을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구분이 명확해 부임 초기엔 이런 점을 간파하지 못한 일부 직원들이 갑작스런 불호령에 당황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그룹 내 입지가 탄탄한 편이라고 알려진 박 사장은 자신의 해외업무 경험을 통해 삼성생명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해달라는 안팎의 주문을 받고 있으며 경영도 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7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SDI 수원공장 경리과로 발령 받은 박 사장은 꿈꾸던 자리는 아니었지만, 조직 내에서 경리업무는 내가 최고여야 한다는 각오로 일했다. 이런 마인드는 결국 26년 뒤 동기 200명 중 유일하게 ‘사장’이라는 자리로 돌아왔다. 

1994년 삼성SDI 중국공장 인수 업무를 맡게 됐을 땐 “중국 얘기가 나오면 박근희에게 물어봐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으로 중국 현안을 샅샅이 훑어보는 등 자신의 맡은 부분에선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 프로필

1953년 10월 19일 충북 청원生, 60세

<학력>

1976년 청주대학교 상학과 학사

<주요경력>
1995. 1 ~ 삼성전관(現 삼성SDI) 기획담당 이사
2001. 3 ~ 삼성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장 전무
2003. 1 ~ 삼성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장 부사장
2004. 1 ~ 삼성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2004. 2 ~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2005. 1 ~ 삼성그룹 중국본사 사장 겸 삼성전자 중국총괄 사장
2010.12 ~ 삼성생명 보험영업부문 사장
2011. 6 ~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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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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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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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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