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일본 알파나테크놀로지를 지분을 인수한 삼성전기가 HDD 모터 세계 2위로 도약하는 등 긍정적 측면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화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일본 알파나테크놀로지 지분 인수로 HDD 모터 세계 2위로 도약이 기대된다”며 “이번 합병으로 삼성전기 HDD 모터 점유율이 13%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일본 HDD 모터 제조업체 알파나테크놀로지를 약 1473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알파나는 2008년 4월 일본 JVC에서 분사해 일본 시즈오카에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2억5200만 달러 매출을 올린 세계 2위 HDD모터 업체다. HDD 모터는 4개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그 중 니덱이 시장 점유율 77%로 압도적이고 알파나, 미네베아가 각각 10%, 삼성전기는 3%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번 합병으로 삼성전기의 점유율이 13%로 2위권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삼성전기가 알파나 인수를 결정하게 된 배경은 HDD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씨게이트(+삼성전자), 웨스턴디지털(+히타치) 양강체제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HDD모터 업체도 규모 확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기는 주도권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을 추진한 것이다.
인수 후에 100% 자회사로 남게 돼 직접적인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기가 얻을 수 있는 효과는 3.5인치 제품까지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알파나 인수는 당장 이익 창출 보다는 모터 사업부 확대를 위해서는 필요한 수순”이라며 “인수 대금도 향후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한 성장과 특허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적당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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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