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EU 비롯해 러시아·중국도 우려의 목소리
[뉴스핌=고종민 기자] 북한은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4월15일)을 맞아 다음 달 장거리로켓인 '광명성 3호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지난 16일 밝혔다.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에 대해 미국·EU를 비롯한 북한 우방국인 러시아·중국도 즉각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은 16일(현지시간) 지난 2월 북핵 및 미사일 발사 유예 등과 관련한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 식량 지원의 무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국무부의 빅토리아 누랜드 대변인은 "북한이 미국과 (지난달) 합의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광명성 3호 발사는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추진을 매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대표는 "이번 발사 계획은 유엔(UN) 안전보장 이사회 결의안(1874호)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핵문제에 관한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우방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이례적으로 강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러시아 외무부는 같은 날 발표문에서 "북한의 위성발사 계획은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동북아 정세와 주변국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한반도 핵이슈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새로운 장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의 장쯔쥔 부부장은 16일 지재룡 주중북한 대사를 직접 만나 광명성 3호 발사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발표문으로 "우리는 냉정을 유지하고 자제력을 발휘, 사태가 고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유지는 관련 당사국들의 공동 책임"이라고 경고했다.
한국 정부도 외교통상부 대변인을 통해 북한에서 밝힌 실용 위성발사 계획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는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을 중단하도록 6자회담 당사국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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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