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500%를 인수합병 위로금 명목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알려진 것과 관련, 하나은행 노조가 발끈하고 나섰다.
하나은행 노조는 지난 13일 '일 만여 하나은행 직원은 더 이상 경영진의 기만과 우롱을 참을 수 없다'는 성명서를 내고 외환은행에 대한 고액의 성과급 지급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외환은행 노조와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간 이면합의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이면합의를 즉각 철회하라"며 "하나은행 직원들은 성과급잔치에 배신감과 분노로 가득하다"고 주장했다.
김창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은 "(외환은행 노조가) 론스타 먹튀반대 명분을 내세웠으나 그들만의 돈잔치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면서 "(이면합의를) 숨겨왔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하나금융 경영진과 외환은행 노조 역시 사회여론과 국민정서를 고려해 성과급 지급이 타당하지 않음을 인정한 것이 다름 아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무한경쟁에 놓인 금융환경의 어려움을 강조하며 직원들에게 희생만을 강요하면서 뒤에서는 피인수 기관 직원들에게 제도에도 없는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작금의 사태를 일만여 하나가족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동종 자회사간 역차별을 방치하거나 즉시 개선하지 않는다면 노종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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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