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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전망]④현대건설, 해외수주 '권토중래' 노린다

기사입력 : 2012년03월14일 11:18

최종수정 : 2012년03월14일 11:19

[뉴스핌=이동훈 기자] 현대건설이 올들어 해외수주 '권토중래'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부진했던 지난해 수주실적을 뒤로 하고 세계 속의 글로벌 건설사로 발돋움한다는 게 올해 현대건설의 목표다. 
 
지난해는 현대건설에 있어 해외수주는 암흑과도 같은 한 해였다. 2010년 UAE 원전 수주의 금자탑을 올린 현대건설은 2011년 한 해 동안 5조2762억원의 계약액을 올리며 전체 국내 업체 중 5위를 차지하는데 머물렀다.

이 같은 실적은 전년인 2010년 계약액인 8조9360억원과 비교할 때 절반이 겨우 넘는 수준에 지나지 않으며, 해외수주 목표달성률은 54%선으로 5대 대형 건설사 평균인 79%에 크게 못미쳤다. 게다가 지난해가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의 품에 안긴 원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실적은 더욱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에 현대건설은 올 한해를 해외수주 중흥의 해로 설정하고 회사의 총력을 기울여 해외 일감 사냥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사령탑도 기존 김창희-정수현 투톱체제에서 정수현 원톱으로 바꾸고, 특히 정몽구 그룹회장이 사내 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룹 시너지를 높일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사령탑 뿐 아니라 실무진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개발사업본부를 폐지한 후 본부인력을 국내외 영업본부로 재배치하는 등 해외영업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면서 지난해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건설의 강점은 중공업 분야에서 글로벌급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석유 플랜트에서 제련 플랜트로 공종을 변화하고 중동 시장에서 능수능란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대건설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


◆ 매출 65% 해외에서 따낸다, "해외 수주 100억불 시대 열 것"

올해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목표는 100억 달러다. 이를 위해 기존 중동위주 시장에서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 등으로 수주지역을 다변화하고 현대로템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내는데 주력한다는 게 현대건설의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주력시장인 중동은 물론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 등 4개 거점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지난해 수주 부진을 염두에 뒀는지 연초부터 현대건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현대건설은 연초 현대건설의 단독 사령관으로 자리잡은 정수현 사장은 지난 2월초 카타르 등 중동 순방길에 올랐다.

이 방문에서 정 사장은 카타르 발주처 주요 인사와 면담을 한 뒤 카타르국립박물관 공사 현장과 하마드 메디컬시티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으며, 귀국길에는 인근 중동국가를 방문해 수주협의를 진행했다. 정 사장은 이후에도 막바지 수주협상을 진행 중인 쿠웨이트와 원전공사를 진행 중인 주력시장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 수주영업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이 같은 노력에 따라 현대건설의 수주 전망은 긍정적이다. 1월11일 현대건설은 아프리카 중서부 코트디부아르 아지토(Azito) 발전소 증설 공사의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으며, 3월들어 15억 달러 규모 사우디 마덴 알루미나 제련공장을 수주해 현재까지 22억 달러의 수주고를 올렸으며, 쿠웨이트 수비야 해상도로 등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2건을 합칠 경우 1분기에만 50억달러 수주가 가능해진다. 
 
2분기 전망도 밝다. 2분기부터는 지난해 수주가 연기됐던 프로젝트인 쿠웨이트 코즈웨이 도로 및 교량,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인도네시아 사룰라 지열발전, 나이지리아 브라스 LNG 중 일부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라크 주베일 오일필드 개발, 싱가폴 주롱섬 서쪽 확장 공사 등의 결과도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100억 달러의 해외수주목표를 세운 것은 지난해 최고 140억 달러 수주를 공언했다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따른 보수적인 목표로 볼 수 있다"라며 "이미 대부분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현대건설의 실적이 크게 신장될 것으로 볼 정도로 현대건설의 해외수주는 전망이 밝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중남미에서 11년 만의 재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은 3월 수주가 확정된 콜롬비아 Bello 하수처리장


◆ 그룹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 중남미 진출길 연다

현대건설의 최대 강점은 그룹 계열사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현대건설과 공동으로 해외진출이 가능한 계열사는 현대로템, 현대하이스코, 현대제철 등이 있다. 이로써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진출에 있어 가장 큰 약점 두가지 중 하나로 꼽히는 공종의 다각화가 현대건설의 경우 가능해지게 된다.  
 
이미 현대로템과는 1조20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마닐라 지하철공사 수주를 추진하고 있고 현대하이스코, 현대제철과는 제철소 건설 부문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영업 시너지는 관계사와의 프로젝트 공동 입찰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총 사업비 30억 달러의 사우디 '라즈히' 철강 콤플렉스에 현대건설은 현대로템,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과 동반 입찰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 활성화 될 쿠웨이트, 이라크, 리비아 등 전통의 현대건설 3대 주력시장의 부활도 현대건설에게 희망을 더하는 요소로 꼽힌다.
 
수주 지역의 다각화 역시 다소 더디지만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최근 콜롬비아에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베요시(市) 하수처리장 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 스페인 악시오나 아구아와 함께 수주했다. 대규모 수주는 아니지만 이번 수주가 의의가 있는 것은 무려 11년 만에 중남미 재진출이라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UAE원전 수주로 자신감이 한창 올라 있던 지난 2010년 10월 콜롬비아에 중남미지사를 설립하고 중남미 시장 재진출의 깃발을 들었다. 이후 1년 6개월만에 이뤄낸 쾌거에 현대건설은 한껏 고무된 상태다.

더욱이 현대건설은 물론 국내외 건설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중남미 신항만 개발사업을 위한 교두보라는 점에서 이번 콜롬비아 시장 진출은 의미가 깊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넘어야할 산은 여전히 적지 않다. 국내건설업계가 모두 해외 수주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외국 업체와는 물론 정보가 공유되는 국내 업체들끼리의 유혈 경쟁에 따라 수주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업계가 극복해야할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수주가격을 덤핑하는 '코리안 디스카운트'다"라며 "서구 선진국과 겨뤘을때 얼마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경쟁력 있는 결과를 남길 것인지는 국내 건설업계의 '종가'인 현대건설이 개척해야할 몫인 셈"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美 UCLA 대학과 바이오가스 및 물 재이용 기술교류를 통해 바이오가스와 水처리 환경기술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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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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