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영업력 구축·유통업체 통한 숍인숍 형태 진출
[뉴스핌=손희정 기자] 국내에서 유독 일본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저가화장품 브랜드들이 다양한 형태로 일본에 진출하며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샤는 지난 2005년 미샤 재팬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으로 2006년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각종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매장 수는 단독 브랜드숍 약 25개를 포함해 일본의 주요 유통 채널인 드럭스토어까지 총 1만여 개가 넘는 곳에서 미샤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진출 규모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 중 가장 크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운영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국내 화장품 브랜드로는 최초로 나리타(도쿄), 하네다(도쿄), 간사이(오사카) 일본 공항 내 면세점에도 입점돼있다.
미샤가 일본 진출에 중점을 두고 있는 현지 영업 네트워크 구축 전략에 주목할 만하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따른 일본인 고용 전략으로 일본 뷰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일본 현지인 영업통들이 미샤의 일본 사업 확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미샤가 현지인 고용 체제를 선택한 이유는, 일본 시장을 가장 잘 아는 인력은 일본인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또한 미샤는 이들에게 한국에서 진행하는 세미나 및 각종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미샤 직원으로서의 자부심 고취에 힘쓰고 있다.
![]() |
미샤 일본 신주쿠 매장 |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4월부터 일본 편의점,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는 유통업체 '이온'과 제휴를 맺고 더페이스샵 매장을 현재 400여 개 운영중이다.
이온(Aeon)에 숍인숍 형태로 운영중인 더페이스샵은 3년내 1200개 매장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온은 편의점 및 슈퍼, 드럭스토어 등을 운영하는 일본 최대 유통업체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일본을 진출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일본화장품시장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며 "아직 정확한 매출을 집계하기 미미한 상태이며 성장추이까지 살펴볼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말 일본에 진출한 네이처리퍼블릭은 버라이어티숍과 대형 슈퍼마켓, 편의점, 통신판매 등 대중적인 측면으로 일본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일본 유통채널 및 현지 소비자의 화장품 구매 패턴에 맞춰 한국의 단독 로드숍(가두점) 형태가 아닌 드럭스토어, 버라이어티숍, 대형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 숍인숍 형태로 진출하고 있다.
이달 초 기준으로 일본 전역의 1만 2000여개 숍에 입점돼 있으며, 지난해 일본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일본 진출 7개월 여 만에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4월 일본 화장품 전문 유통업체인 이다료고쿠도와 일본 소매유통 업체인 세븐아이 홀딩스가 운영하는 이토요카도를 통해 버라이어티숍과 대형 슈퍼마켓,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그 후 10월에는 일본 대형 편의점인 '써클K 상크스' 6200여개 점에 입점했다. 또한 종합 통신판매회사 '디노스'를 통해 통신판매를 시작하는 등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며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써클K 상크스는 전국 매장의 1일 방문객수가 약 500만 명에 달하는 유명 편의점이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버라이어티숍과 슈퍼마켓, 드럭스토어 등에 진출해 안정적인 시장 진입에 성공한 후 새롭게 편의점 채널에 입점해 유통채널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