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세상이 기가바이트의 속도로 바뀌는데 정책이 메가바이트의 속도로 따라간다면 결코 변화를 주도할 수 없다. 정부의 리더십이 중요하고, 특히 ICT 분야에선 정책의 속도와 타이밍이 관건이다."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의욕을 한 껏 드러낸 취임사와 함께 방통위에 입성했다.
사진설명: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9일 서울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취임사를 통해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이 위원장은 9일 서울 광화문 방통위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네 분의 상임위원들과 긴밀히 협의해 안정감있고 책임감있는 정책과 행정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 임직원이 모인 취임사에서 "1996년 정보통신부 차관직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난 지 15년여만에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이 영광임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이 취임사를 통해 가장 강조한 것은 산업 변화의 속도에 잘 적응하고 국가의 미래를 바꾸자는 것이다.
그는 "격변기일수록 정부의 리더십이 중요하고, 특히 ICT 분야에선 정책의 속도와 타이밍이 관건"이라며, "우리가 얼마나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ICT 각 분야의 성과물은 확연히 달라진다"고 방통위 임직원의 창의적 업무활동을 독려했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한국의 ICT 산업이 컨트롤 타워가 없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일각의 입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바람이 거세고 파도가 높을수록 대양을 건너는 배의 키를 정확히 잡는 것이 중요하듯, 방통위가 중심을 잡고 현안을 꼼꼼히 챙겨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특히, 최근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망중립성 문제는 스마트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이슈인만큼, 각별히 관심을 갖고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스마트 생태계 구축을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사물지능통신, 스마트TV, 3DTV 등 7대 스마트 신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급증하는 유무선 데이터 수요에 대응해 LTE 전국망 확충과 기가 인터넷 상용화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진행하게 될 업무에 대한 계획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의 취약점으로 손꼽혔던 방송 분야에 대해서도 정책구상 계획을 밝혔다. 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 확보는 정책의 최우선 가치인만큼, 공익과 산업적 측면이 조화를 이루도록 할 것이란 것.
동시에 방송사업자간․매체간 건전한 경쟁구도를 조성하고, 지역 종교방송 지원 등을 통해 방송시장의 재원구조도 정상화하겠다고 말을 이었다.
이 위원장은 "지금이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ICT로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청사진을 준비하고, 스마트 혁명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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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