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김사헌 기자] 지난 2월 미국 고용지표는 경기 회복 신호에 탄력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 결과에 대한 해석이 국제 금융시장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일자 마켓워치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0만 8000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8.3%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이 맞는다면 미국은 3개월 연속 20만개가 넘는 증가세를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 실업률은 예상과 달리 소폭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와 같이 겨울에 회복되던 고용시장이 다시 봄과 여름에는 약화되는 특징이 올해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대도시 지역에서의 일자리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신규실업수당청구건 수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미국 고용시장이 살아나는 것은 제조업과 수출에서 시작된 경기회복이 기업 설비투자와 소비지출 확대로 이어지면서 결국 기업들이 채용에 나서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주요 대도시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유럽 위기가 지속되고 고유가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 얼마나 회복탄력을 보여줄지 국제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제 고용 시장 개선세가 지표가 시사하는 만큼 빠르지는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여름 말 이후로 고용이 가속화되기는 했지만 이는 일자리가 늘어났기 보다는 해고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라는 것이다.
PNC 파이낸셜 서비시즈의 거스 포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07~2009년 경기침체 이후로 6백만 개 가량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최근 일자리가 증가추세를 나타낸 것은 이례적으로 따뜻했던 겨울 날씨 덕분으로 봄이 되면 그 같은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앞서 같은 조사에서 지난 4/4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3.0%에서 1.9%로 다소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소비자들이 저축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물론 아직까지 다수의 전문가들은 1/4분기가 지난 뒤 기업들이 재고 수준을 조정하고 소비자들 역시 소비에 적극 나서면서 성장세는 2.5%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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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