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분리로 1중앙회 2지주회사 체제
[뉴스핌=김연순 기자] 농협이 창립 50년 만에 새 조직으로 공식 출범했다.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신경분리)를 골자로 하는 농협의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농협중앙회가 1중앙회 2지주회사 체제로 새롭게 태어난 것.
농협중앙회는 2일 충정로 농협 본관 대강당에서 사업구조개편을 통한 새로운 농협 체제의 출범을 알리는 '새농협 출범 기념식'을 갖고 글로벌 협동조합으로의 새 출발을 선포했다.
이번 사업구조개편은 지난 50년간 하나의 조직 안에서 수행되던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각각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사업부문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의 일환이다.
사업구조개편에 따라 신설되는 농협경제지주는 13개의 경제 자회사를 두고 총 자본 5조9500억원이 투입되는 경제사업활성화 계획을 주도하게 된다.
또한 자산규모 240조원의 NH농협금융지주는 NH농협은행(카드 포함)을 주축으로 NH농협생명보험,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증권, NH농협선물, NH농협캐피탈, NHCA자산운용 등 7개 금융자회사를 둠으로써 국내 5대 금융지주회사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자료: 농협중앙회> |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농협은 농업인과 고객 여러분께 더 큰 만족을 드리기 위해 환골탈태의 각오로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농업인에게는 풍요로운 미래를, 고객에게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다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협동조합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사업구조개편으로 농업인의 소득안정과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명실상부한 판매농협을 구현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새농협 출범의 의의를 설명했다.
농협 경제사업활성화를 통해 농산물 유통 구조의 혁신을 이루어 2020년 기준으로 농산물 산지유통의 62%, 도매유통 34%, 소매유통의 17%를 점유하고 총사업량 44조원에 당기순이익 2300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금융부문은 2020년까지 총자산 420조원 규모의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농식품부 장관, 전국의 조합장, 농민단체장, 소비자대표 등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50년간 농협의 역사 및 새농협의 비전을 소개하는 영상물 상영, 출범 및 비전 선포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