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동서식품이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캡슐커피 ‘타시모’를 출시하면서 연 1000억원 규모의 캡슐커피 시장에 진출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동서식품은 가전회사 보쉬와 손을 잡고 타시모 캡슐커피 기기를 포함, 6종의 캡슐커피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캡슐커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캡슐커피 시장의 선두주자는 네슬레다. 네슬레의 네스프레소와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를 통해 2007년 캡슐커피 시장을 연 이후 시장을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는 평가다.
사실 네슬레는 동서식품에게는 각별한 기업이다.
그도 그럴 것이 네슬레가 1989년 한국 시장에 커피믹스를 출시하면서 동서식품의 아성을 위협했지만 끝내 동서식품의 커피믹스 시장 아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네슬레는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서 동서식품의 등만 바라보는 만년 2등이 됐다.
하지만 캡슐커피시장은 상황이 반대다.
현재 네스프레소는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영량력을 발휘하고 있고 동서식품은 캡슐커피 시장에 막 진입하는 ‘신입생’에 불과하다. 지난해 7월 기업시장에 캡슐커피 머신을 출시했지만 아직까지 기업시장의 캡슐커피 수효는 미미하다.
결국 소비자 시장에서 판가름을 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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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동서식품의 타시모 캡슐커피의 네스프레소 보다는 돌체 구스토가 타겟이 될 전망이다. 일단 프리미엄급 커피를 지향하는 네스프레소는 캡슐커피 개당 800~1000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돌체 구스토는 개당 600원 선의 가격을 형성한다. 동서식품이 판매 개시한 캡슐커피의 개당 가격은 624원 수준.
캡슐커피머신의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19만원~24만원 선으로 내놨다.
동서식품은 현재까지 이렇다 할 판매 목표를 밝히지 않은 상태. 하지만 장기적으로 커피시장의 흐름이 원두커피로 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캡슐커피 시장도 결코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캡슐커피시장은 매해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다”며 “커피믹스 시장의 강자인 동서식품이 어떤 역할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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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