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문제보다 실물경제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김 총재는 22일 오전 한은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2월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며 “과연 하반기에 가서도 그리스 경제가 지속 가능하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런 형태의 금융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해결 가능성이 모색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금융 문제와는 달리 실물경제가 흐트러지면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 총재는 “위기라는 것이 성장능력이나 잠재력이 있는 나라는 회복을 하고 그것이 없는 나라는 결국 못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그는 유가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수급상황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시장이 민감하게 선제적으로 반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불거진 2월 무역적자 우려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오상봉 국제무역연구원장은 “올해는 1년 내내 유로존이 어떤 형식으로든지 화두가 될 것”이라며 “1월에도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수출이 늘어났는데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수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EU 수출 감소에 대해서도 지적됐다.
오 원장은 “중국의 수출이 줄면 우리나라의 부품 수출도 타격을 받는다”며 “설비과잉(overcapacity) 문제가 생기고 수출단가와 수출물량 모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장,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서승환 연세대학교 교수, 오상봉 국제무역연구원장과 홍기석 이화여자대학교수가 참석했다.
한은 측에서는 김 총재를 비롯해 김재천 부총재보, 장병화 부총재보, 이상우 조사국장, 이용회 공보실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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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