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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성공 주역' 사공일, 자연인으로 돌아가다

기사입력 : 2012년02월21일 09:24

최종수정 : 2012년02월21일 09:26

- 국제경제 무대 '마당발'..한때 IMF총재 후보 거론

[뉴스핌=정탁윤 기자]  지난 2010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개최는 현 정부의 치적중 하나로 꼽힌다. 선진국이 아닌 국가에서 처음 열렸던 G20서울회의는 유무형의 경제유발 효과와 우리나라의 국격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G20회의 성공 개최의 주역중 한 사람이 바로 사공 일 한국무역협회장(72·사진)이다. 그런 그가 오는 22일 무역협회 총회를 끝으로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회장직에서 물러나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사공 회장 스스로도 G20 성공 개최를 본인의 임기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세계에서 G20과 관련 나만큼 아는 현직은 없을 것"이라며 "조만간 G20 비하인드 스토리를 책으로 낼 계획"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두환 대통령때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과 노태우 정부 초기 재무장관을 지냈던 그는 현 정부 들어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2009년 무역협회장에 취임했고 이후 G20기획조정위원회 위원장과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을 맡으며 현 정부의 경제외교 선봉장 역할을 수행했다.

무역협회장 재임중 한·EU 및 한·미 FTA체결과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그에게 영광스런 업적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서도 대통령 특사로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등 그는 국제무대에서 '마당발'로 통한다.

사공 위원장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UCLA에서 박사학위를 딴 뒤 1969년부터 1973년까지 뉴욕대 교수로 활동했다. 이후 1973년부터 1982년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 재정금융실장 등을 역임했다. 1993년부터는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특히 그는 국제경제의 금융 및 통상이슈에 대해 경륜과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정책 핵심브레인이었던 로렌스 서머스전 백악관 국가경제회의 위원장, 월가 금융 개혁을 주도한 폴 볼커 전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장, 미 경제분야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국제경제연구소(PIIE) 프레드 버거스텐 소장 등과 수시로 국제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 폴 볼커 전 의장과 제임스 베이커 전 미 재무 및 국무장관, 프랑스 문화비평가인 기 소르망 파리 정치대 교수, 프랜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 등과도 친분을 맺고 있다. 지난해 한때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후보로 거론된 것도 그런 그의 국제적 인맥 덕분이다.

최근엔 차기 주미대사 후보로까지 거론됐으나 고사했다. 쉬고싶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미국대사는 무엇보다 사람관계가 중요하다"며 "미국 조야에 인맥을 쌓으면 터 놓고 정보를 준다"고 했다.

출입기자들과의 고별 간담회 말미에 그는 남아공의 유명한 골프선수인 개리 플레이어 얘기를 꺼냈다. 전성기때 공이 아슬아슬하게 운좋게 홀컵으로 빨려들어가자 주위에서 물었다고 한다. 어떻게 그렇게 운이 좋은 것 같냐고. 그러자 개리 플레이어의 대답이 걸작. "간단하다. 연습을 많이 하니까 운이 따라 주더라"

즉 '운도 실력' 이라는 것, 평소에 준비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 것이다. 퇴임 후 한국경제의 브레인으로서 G20 관련 저술, 강연, 경제자문 등 좀더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다는 그에게 또 어떤 '기회'가 찾아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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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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