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무잠바크 자원 개발, 요금 현실화에 대한 기대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세다.
증권가에서는 갑작스러운 가치절상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시장의 관심에서의 소외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가스공사는 2시 31분 현재 전날보다 950원(2.34%) 내린 3만 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2.76% 하락에 이어 다시 대폭 하락하고 있다.
이에 앞서 15일 지식경제부는 한국가스공사가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해상 4광구에서 대형 가스전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광구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잠재 자원량은 지난해 첫 번째 탐사정에서 발견한 가스 22.5Tcf를 포함해 총 30Tcf(약 6억8000만톤)에 달한다. 한국가스공사 지분이 10%인 만큼 약 6800만톤의 가스를 공사가 확보하게 됐다.
증권가의 평가는 물론 '긍정적'이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모잠비크 매장량 추가 발견으로 지분 가치는 0.8조원에서 1.1조원으로 증가했다"며 내년 1월까지 3개 탐사정을 추가 시추할 계획이어서, 총 매장량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원 규모 증가와 탐사 진행 확률 상승으로 기업가치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스요금 현실화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주 연구원은 독자신용등급 제도가 도입되면, 한국가스공사를 포함한 부채비율이 높은 공기업들의 신용등급 락 가능성 있으며, 이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방지 위해, 요금 인상 가능성 높아질 전망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 실현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시추결과 수익성이 부각되면서 유로존 위기 이후 다른 유틸리티 사업에 비해 상당히 많이 오른 데 따른 차익 실현에 대한 기대가 하락국면을 유도하고 있다고 풀이된다.
성수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0월 요금 인상과 모잠비크 1번째 가스전 발견의 호재가 겹치면서 대폭 올랐던 주가가 빠지는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시장이 2040을 넘어서는 등 한창 상승하는 국면에서 시장의 관심이 현재 유틸리티 사업과 같은 안정주가 아닌 성장과 낙폭 과대 등 위험주에 주로 가 있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 연구원은 "유틸리티주는 강세일때 소외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오는 3월 요금 현실화와 같은 이슈가 부각되지 않으면 상승세에서는 당분간 관심 소외주가 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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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