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새해들어 거침없이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를 비롯한 IT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화학, 정유업종 대표주들도 외국인의 러브콜에 힘입어 새해들어 30%대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9일까지 8조 6043억여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각각 7519억원, 7185억원 순매수해 상위 1,2위에 올려놓았다. 이 두 종목의 순매수 비중은 전체의 17%에 해당한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은 연초 50.0%까지 떨어졌다 최근 50.85%로 확대됐고, 하이닉스의 경우 22.96%에서 27.97%로 5%p나 뛰었다. 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말 대비 23%나 급등했다.
외국인은 이외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IT주에도 애정을 표시했다. 이들 5개 종목 순매수 규모는 2조 404억원으로 총 순매수금액의 23.7%를 차지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의 승리가 기대되고, D램 가격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며 "IT업종에 대한 비중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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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에 이어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업종은 조선, 자동차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이다. 현대중공업, 현대차, 삼성중공업, 한국타이어 등이 순매수상위 20위에 포함됐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외국인이 각각 6609억원, 2418억원을 순매수한 것에 힘입어 주가가 지난해말에 비해 26.8%, 40.5%나 급등했다.
LG화학을 위시한 화학 정유업종도 비슷한 양상이다. 외국인은 LG화학 6411억원 어치를 비롯 OCI 2482억원, S-Oil 2302억원, SK이노베이션 1909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이들 종목은 새해들어 35%이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예상치에 못미쳤던 현대모비스를 집중적으로 매각했다. 순매도금액은 2807억원으로 2위인 LG전자 826억원의 3배를 웃돌았다.
같은 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에 대해서도 외국인은 45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도 외국인 순매도 2,3위에 올랐다. LG전자의 핸드폰 사업부가 흑자전환하는 등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시각은 여전히 냉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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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