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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총선 불출마는 '일타삼피' 카드

기사입력 : 2012년02월08일 10:49

최종수정 : 2012년02월08일 10:54

- 일거에 원내진입·당권확보·대권주자 '확고'

[뉴스핌=노종빈 기자]  '일거삼득(一擧三得 : 한 가지 일을 하여 세 가지 이익을 얻음)'

7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오는 4·11 총선 대구 달성 지역구 불출마 선언은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위원장은 지역구 불출마 카드로 오히려 확실한 원내진입 가능성과 함께 안정적인 당권 확보, 그리고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구축하는 '삼득'의 효과를 얻게 될 전망이다.

 
◆ 눈물의 지역구 포기? 여전히 원내진입 '무난'

박 위원장은 일단 안정적인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자신의 지역구를 포기했으므로 마치 커다란 기득권을 내던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원내진입은 여전히 가능하고 그 가능성도 오히려 높아졌다. 새누리당을 이끌고 있으므로 얼마든지 공천심사위원회의 추대에 의해 비례대표로 19대 국회 입성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으로서도 박 위원장을 당선시키지 않고는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박 위원장은 비례대표로도 중하위 수준의 안정권을 배정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비례대표 안정권을 받지 못해 탈락하더라도 국회에 입성할 수 있는 방법은 남아 있다.

한나라당 강세지역에서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가능성이 낮은 얘기다.

정치권에서는 박 위원장이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것마저도 양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이 때문에 여전히 원내진입은 무난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 공천혁명 통해 비판세력 '싹쓸이'

또한 이번 박 위원장의 지역구 불출마 선언은 기존 MB정권 실세들과 과거 한나라 당내 중진들의 부패 이미지가 자신에게 전이되는 효과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 위원장의 이같은 결단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장치는 이른바 공심위를 통한 '공천혁명'이다. 이를 통해 정치적 경쟁자나 자신에 대한 비판세력을 일거에 솎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공심위는 이미 박 위원장의 손 안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자신의 측근들로 공심위를 다소 무리하게 꾸리다 보니 인선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질 정도였다.

여기에 최근 여의도 정가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총선 공천과 관련 살생부가 마련돼 있다는 루머도 나돌고 있다.

살생부의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여기에는 박희태·안상수·홍준표 등 기존 여당 대표들과 대부분의 중진 의원들이 총선 공천 부적격 인사로 포함돼 있지만 박 위원장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 역시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대학원장의 대권주자 부각과 관련 기자들에게 '병 걸리셨어요' 라는 발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어 일말의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결단으로 박 위원장은 이들과는 차별화하면서 당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이미지로 포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위원장의 생각대로 과거 한나라당 내 세력과의 효과적 차별화 내지 이미지 단절을 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트위터·SNS 안티여 '바이'

박 위원장의 지역구 출마 포기는 당을 위해 개인적 욕심을 희생했다는 명분을 챙기면서 동시에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구축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직접 출마를 하게 되면 어떻게든 지역구 유권자들을 만나야 하고 다른 후보들처럼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주요 일정이 대중에 노출되고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비판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식 정치의 가장 큰 약점은 특권층이라는 점이다. 한 순간도 이른바 '대중적'인 삶을 살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대중의 사소한 눈높이에서 접근할 경우 자칫 치명적인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특권층 출신 정치인들이 버스요금이 얼마인지 공부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하지만 비례대표 후보이자 비대위원장의 자격으로 선거운동을 독려하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SNS 등 비판세력의 직격타으로부터 훨씬 자유롭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총선 유세 과정에서 언론과 방송에 포장된 이미지로 노출되면서 가장 확실한 대권주자로서의 길을 누구보다 먼저 다져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공주'스타일의 정치 행태

박 위원장은 대표적인 측근 위주의 정치를 구사하는 정치인이다.

이 때문에 그의 사생활이나 일거수일투족은 대중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 늘 베일에 감싸여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그의 정치적 행태 역시 이 같은 공주 스타일을 중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 위원장은 이번 지역구 불출마 카드로 결국 자신의 스타일을 살린 정치적 행보를 올해 말 대선까지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게 됐다.

그의 행보가 어떤 반향을 가져올지, 또한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당장 당내 중진들의 반발을 가져와 분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처한 상황으로 볼 때 이 같은 불만을 표출하는 쪽도 그다지 명분이 많지 않아 보인다.

박 위원장은 따라서 당권을 확실히 챙기면서 공천혁명을 내세워 당내외적으로 친화 세력 규합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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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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