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정치권 입문에 대해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말을 해달라는 기자의 말에 "참여여부는 본질이 아니다"라며 대답을 교묘히 비껴나가는가 하면, "정치도 사회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것 중 하나"라며 가능성을 남겨두기도 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재단 운용방안에 대해 설립하기 위해 기자회견 장소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6일 안 원장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안철수재단(가칭) 설립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약 한시간 반 동안 재단운용에 대한 방안을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 등장하자마자 "평생 김밥을 말아서 전 재산을 기부하는 등 사회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활동하며 헌신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러한 헌신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것이어서 이 자리가 부끄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 원장은 “그렇지만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이런 조그마한 시작이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조그만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라고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 덧붙였다.
그는 이번을 계기로 함께 사는 사회에서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으로 도움될 수 있는 활동이 활발해지고 기부문화가 확산됐으면 하는 바램을 내비쳤다.
안 원장은 “기부재단 설립은 청춘콘서트를 할 때부터 계획돼 있었다”며 “서울시장건만 없었으면 지난해 9월말께 재단 설립계획을 발표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정치관련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일부 질문에 정치 참여 가능성을 시사하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
"'정치행보 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실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참여 여부는 본질이 아니다"라며 사회 전반적으로 긍정적 발전을 위한 고민을 하겠다고 밝혔으며 "정치도 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이번 재단 설립이 대권행보와 연결된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왜 연결시켜 생각하시는 지 모르겠다"며 재단운용과 정치는 별개의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안 원장은 "우리 사회에는 기회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일자리 창출지원, 재능기부, 세대 간 간극 줄이기 등을 통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