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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DNA-이재용⑤] '실패의 교훈'과 '도전 정신'

기사입력 : 2012년02월01일 10:33

최종수정 : 2012년02월01일 16:21

- 경영 좌우명, '경청' 그리고 '삼고초려'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그룹은 지난 2008년 서울시 서초구 서초2동에서 ' 삼성그룹 강남 시대'를 열었다.   아직도 서울 강북 중심지에 그룹 계열사들이 포진하고 있지만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이 마련된 강남 서초사옥이 이제는  삼성의 본산이라 볼수 있다. 풍수지리, 교통망,  미래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룹 본사(회장 집무실) 컴플렉스를 구축했다. 

건물 연면적은 총 11만800m²로, 이곳의 상주인원은 2만여명에 달한다.  A동에는 삼성생명, B동에는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고, 최고층인 C동은 삼성전자가 사용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이곳 서초동 사옥 C동으로 아침 7시30분에서 8시 사이 어김없이 출근한다. 이 사장은 평소 업무에 들어가기 전, 삼성과 사회의 각종 이슈를 챙기며 경영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익히 알려졌다.

종종 현안에 대해 단순 보고를 받는 게 아니라 이 사장이 먼저 현안 화두를 던져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한다. 이 또한 이건희 회장에게서 배운 경영스킬 중 하나다.

그룹의 사장급 임원은 "이 회장이 출근 후 먼저 하는 일이 핵심 측근을 통해 오전 9시까지 1시간30여분 동안 그룹 안팎의 각종 현안을 보고받고 필요시 지시를 내리는 것"이라고 한다.   그룹 핵심 경영진들은 이 1시간 30분동안의 미팅이 가장 어렵고 한편으로는 자긍심을 느끼는 시간이라고 한다.  이재용 사장이  생생하게 움직이는 이슈에 대해 항상 눈길을 두는 습관은 이처럼 이 회장의 그 것에서 출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당분간 삼성전자의 부품과 완제품 전 과정의 한차원 높은 경영수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1월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2` 개막식 현장에서 윤부근 사장(왼쪽)과 업무를 논의 중인 이 사장 모습. 일본 샤프전자 부스가 뒷배경에 보인다.
이 사장은 이 회장의 국제 비지니스에도 자주 배석한다. 그룹 본사에서, 또는 그룹 영빈관격인 승지원에서 이 회장이 만나는 세계 비즈니스맨을 두어걸음 뒤에서 인사하며 글로벌 경험을 익히기도 한다.  이 같은 자리는 이 회장의 별도지시를 통해 마련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 사장은 특별한 저녁 미팅이 없으면 오후 6시 칼퇴근을 한다고 한다. 이는 생활리듬을 깨뜨리지 않기 위한 그의 경영 및 건강 비결 중 하나다.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도 이건희 회장도 자기만의 생활리듬을 지키는 업무일정 소화에 있어서는 철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 사장은 필요하다면 해외행 비행기에도 수시로 오른다. 유학시절 해외생활 경험과 지난 2008년 삼성 비자금 사건 이후 백의종군 하면서 브라질, 러시아, 인도,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무대를 순환근무한 경험이 이제는 현장감을 높이는 산물이 되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에는 스마트폰이 그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그가 국내에서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되기 이전부터 이메일 푸쉬 기능이 있었던 '블랙잭'을 사용했다는 건 잘 알려진 얘기다. 일명 '이재용폰'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금의 삼성 스마트폰 기술 발전도 이 사장을 비롯한 삼성 임직원의 이런 관심사가 당연히 한 몫 했다. 그는 요즘도 해외 경영현장을 누비며 스마트폰을 수시로 들여다보고 경영상황을 점검한다고 한다.

이 사장의 이런 면면은 이 회장과도 꼭 닮았다. 이 회장도 20대 시절 기계와 사랑에 빠졌다고 표현될 만큼 첨단 기술을 사용하고 익히길 좋아했다.

이 회장이 자동차를 분해해 조립하는 취미를 가졌다거나, 라디오나 TV 등 각종 전자제품을 뜯어보며 구조를 훤히 꿰고 해당 영역 전문가 수준의 취미활동을 한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 무대를 상대로 경쟁하는 삼성전자의 COO(최고운영책임자) 업무는 만만치 않다. 몸은 지치고 피곤하지만 그는 크게 화를 내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아직은 경영수업 중이라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평소 주의를 배려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성품에서 기인한다는 게 삼성 주변의 평가다.

특유의 자제력을 발휘하면서 이슈가 있을때도 주위를 크게 긴장시키지 않으며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가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이 사장의 얼굴 특징은 미소다. 그리고 부드럽다. 외유내강의 경영인 모습을 잃지 않는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

남의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하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하며 생각하고 말하는 스타일이라는 것. 상대방과 말을 주고받을 때도 오손도손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록 친밀성을 보인다. 언론매체와 인터뷰때도 그렇다.

이는 이 창업주가 이 회장이 부회장 시절 직접 붓으로 써준 글귀 '경청(傾聽)'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더불어 '삼고초려(三顧草廬)'도 이 사장이 물려받은 경영의 핵심 철학이다. 이 회장은 경청의 의미와 휘호를 이 사장에게 물려줬다.

-이재용 사장은 남의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하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하며 생각하고 말하는 스타일이다. 상대방과 말을 주고받을 때도 친밀성을 보인다. 이는 이병철 창업주가 이 회장이 부회장 시절 직접 붓으로 써준 글귀 `경청(傾聽)`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진은 `담담여수`에 실린 이 창업주의 경영실적보고회 주재 모습.

삼성 주변에서는 이런 이 사장이 경영수업을 언제 졸업할까 궁금해 한다. 그가 삼성의 차세대 리더로 크게 손색없는 길을 걷고 있는데다, 다른 재계 2~3세들이 대부분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경영의 한 가운데 있어서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런 이 사장을 두고 아직 뚜렷한 사업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평가절하 하기도 한다. 단적으로 지난 2000년 초 자본금 100억원 규모로 시작했던 'e삼성'의 실패는 여전히 꼬리표로 따라다닌다.

그 역시 그걸 모를리 없다. 하지만 성과라는 것은 진주를 잉태하는 조개의 아픔을 넘어서야 한다. 숫자적인 경영실적을 보여주고자 한다면 사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만들어 내는 게 오너 경영인들의 위치이다.

하지만 이 사장은 만들어내는 숫자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게 그룹 내부 전언이다. 이 사장이 그래서 느긋해 보인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그룹 경영수업 초기, 비록 적지않은 실패를 맞보았지만 지금은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성공도 없다는 진리를 그는 알고 있지 않을까 샆다. 

이 회장은  올초 "실패는 삼성인의 특권이다. 도전을 두려워 말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같은 이 회장의 지침을 누구못지 않게 가슴속 깊이 담는 값진 경험을 했다.

이 사장은 당분간 삼성전자의 경영에서 부품과 완제품 전 과정을 조망할 수 있는  한차원 높은 경영수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그의 소통 핵심인 최지성 부회장과 권오현 부회장이 투톱체제를 이루면서 이 사장의 역할 집중도는 커졌다.  더구나 소니와 합작한 S-LCD의 지분 인수, 삼성LED의 흡수합병 등 그의 경영역량이 필요한 요소들은 최근 더 많아지고 있다. 

이재용 사장, '그만의 도전'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 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약력

-1968년 서울 출생
-1981년 서울 경기초등학교 졸업
-1984년 서울 청운중학교 졸업
-1987년 서울 경복고등학교 졸업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 입사
-1992년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졸업
-1995년 일본 게이오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2001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
-2003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
-2007년 삼성전자 최고고객총괄책임자(CCO) 전무
-2010년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
-2010년 삼성전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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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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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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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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