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적 PER, PBR 평균선 하회"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의 주식가격이 20여년 이래 가장 저렴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2012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S&P500지수가 올해 안에 11% 가량 상승하면서 1400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 히키와 저스틴 월터 전략가는 "S&P500은 현재 PER(주가수익률)과 PBR(주가순자산비율) 역사적인 평균선을 하회하며 거래되고 있다"며 "자금 매니저들의 상당수가 최저 수준에서 거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현 수준의 '실적'이 보증하는 것은 의미없지만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경제적 상황들은 긍정적인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이 미온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부분에서 강한 반응이 일고 있으며 고용 시장도 점차 점진적 개선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S&P500은 이미 이러한 예상에 도달하면서 올해 들어서 4%이상의 상승을 보였는데 이는 기대 이상의 경제지표들이 나오고 있는 데다가 유럽의 구제금융 해결책 마련에 대한 기대감도 꾸준히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비스포크에 따르면 올해 초 벤치마크의 주가수익률(earnings multiple)은 13으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1980년 평균선인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PBR도 2.05에 그쳐 1970년대 후반에 기록했던 평균치인 2.43을 하회하고 있다. 평균 PBR에 도달하려면 벤치마크는 적어도 1491선까지 올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편 이들은 "지난해 말 S&P500은 미국 10년물 채권보다 13% 높은 수익을 거뒀다"며 "신용위기 당시를 제외하고는 10년물 채권보다 S&P500지수가 많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1960년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