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채스왑 협상 오늘중 합의 - 소식통
*노바티스, 신약 회의감에 급락...하락흐름 주도
*유럽 31개 은행들, 해당국 감독당국에 자본확충안 제출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0일(현지시간) 나흘간의 랠리에 마침표를 찍었으나 개선된 글로벌 경제전망과 그리스가 디폴트를 피해갈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입어 5주째 주간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경계감이 교차한 가운데 유로퍼스트300지수가 기술적 저항선에 접근하면서 최근 4거래일간의 상승에 이은 차익매물이 쏟아졌다.
전날 5개월반래 최고종가를 작성했던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활발한 거래 속에 0.31% 내린 1043.06으로 주말장을 접었다. 주간기준으로는 2.5% 상승하며 5주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2% 밀린 5728.55, 독일 DAX지수는 0.18% 빠진 6404.39, 프랑스 CAC40지수는 0.22% 후퇴한 3321.50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49% 하락했고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15% 올랐으며 이태리 MIB지수는 0.13% 후퇴했다.
이번 주 장세와 관련, 맥쿼리의 전략가 대니얼 맥코맥은 "양호한 지표들이 2012년 초반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감을 높였다"며 "일부 순환지표들이 돌아섰고 이번 주 독일 ZWE 경기예측지수는 대단히 강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의외로 양호한 지표에 놀랐으며 손을 털었던 일부 투자자들이 아직 매수에 가세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랠리는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스 국채스왑 협상은 민간 채권단이 최고 70%의 헤어컷을 감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의 국채 교환 협상이 현지시간으로 20일 오후 늦게 타결될 가능성이 있으며 세부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주말에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과거 수차례 긍정적 전망이 빗나간 경험을 한 투자자들은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소식통은 이번 국채 교환 협상 이후 발행되는 신규 국채에 적용될 쿠폰 금리는 쿠폰 만기 기간 동안 단계적으로 인상될 것이며 초반에는 3.5% 정도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그리스가 국채협상의 조속한 타결로 디폴트를 피해가면서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유로존에 일부 안정을 가져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스위스 제약사인 노바티스가 다발성 경화증 신약에 대한 회의감으로 타격을 입으며 4% 급락했다.
유럽의약청(EMA)은 이날 노바티스의 신약인 Gilenya를 투약한 후 6시간 동안 환자의 상태를 계속 살필 것을 권유했다.
투자자들은 이날까지 해당국 감독당국에 자본 확충 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31개 유럽 은행들을 주목했다.
마감시한을 하루 앞두고 전날 자본확충안을 제시한 독일의 코메르츠방크가 6.30% 급등하며 3개월래 최고종가로 거래를 마쳤다. 스톡스유럽600은행지수는 0.92%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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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