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파이프라인 연장안 '거부'키로
- IEA,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일당 110만배럴로 하향 조정
- 금 값, 상승 랠리...'5주래 최고치'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유가가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키스톤'의 파이프라인 제안을 거절키로 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2센트(0.1%) 떨어진 배럴당 100.5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87센트, 0.78% 하락한 배럴당 110.66선에서 거래됐다.
당초 오바마 행정부는 케나다의 키스톤 프로젝트에 대한 결정을 올해 대통령 선거 이후로 연기하고자 했으나 공화당 주도에 따라 2월말까지 연장안 승인 여부를 결정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었다.
당장 의회 관계자들은 오바마 정부의 이번 결정이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놓친 격이라며 비난하는 양상이다.
미국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의 대변인인 브렌던 벅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키스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승인하지 않음으로써 미국 내에서 수만명의 일자리를 파괴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원유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에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iitrader.com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리차드 일크지스진은 "원유가 다시 현상유지 상태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지역적으로 봤을 때 WTI는 매우 약세를 띄게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기존 예상치보다 20만 매럴 낮은 하루 110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원유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IEA는 "유로존 채무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곧 발표 예정인 국제통화기금(IMF) 및 다른 국제기관들의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제로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금 값은 5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2월물 금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4.30달러, 0.3% 오르면서 온스당 1659.90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는 지난달 13일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로직 어드바이저스의 빌 오닐 수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의 징조가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해말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금일 보인 반등은 매우 인상적이며 매수 타이밍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