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올해부터 SK그룹의 상장 계열사들이 SI(시스템통합) 광고 건설분야의 신규 거래업체를 선정할 때 경쟁입찰을 점진적으로 활성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신규 사업 참여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내부 계열사간 거래 투명성 제고를 위해 현재 4개 계열사에 설치한 내부거래위원회를 다른 2개 계열사에 추가로 설치한다.
SK그룹은 계열사 간 거래 투명성 제고를 위해 2개 계열사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추가로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부거래위원회를 운영하는 SK 계열사는 기존 SK(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C&C 등 4개사에서 6개사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내부거래위원회는 이사회 의결 및 공시 대상에 해당하는 대규모 내부거래시 적절성 등을 검토하는 기구다. 이미 위원회를 설치한 SK 계열사들은 심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3~4명의 위원 전원 또는 다수를 사외이사들로 선임했다.
이와함께 SK그룹은 오는 2분기부터 상장 계열사들이 시스템통합, 광고, 건설 분야에서 계열사와의 기존 계약기간 종료로 신규 거래업체를 선정할 때 기업보안과 신속성, 효율성 등과 관련되지 않은 범위에서 경쟁입찰을 점차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SK그룹은 올 하반기 이후 경영여건 등을 고려해 준비가 되고 적정한 규모를 갖춘 비상장 계열사로 점진적인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시스템통합의 경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목을 예를 들면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과의 연계성이 약한 콜센터, 교육과 관련된 신규개발 프로젝트를, 광고의 경우 이벤트, 매장광고, 홍보물 제작, 문화마케팅을 들 수 있다. 건설 분야는 공장 및 연구개발 시설, 통신설비 등을 제외한 건축사업 발주 시 시급성, 효율성 등을 고려해 경쟁입찰을 점차 활성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다만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부품, 자재 공급업체 선정이나 도급약정이나, 이에 준해 진행 중에 있는 건축사업 등과 같은 경우는 경쟁입찰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이같은 사업분야에서 독립 중소기업과 거래하는 경우나 독과점기업의 존재, 기밀누출 가능성, 효율성이나 신속성이 담보되기 쉽지 않은 경우, 소액거래 등 경쟁입찰의 실익이 없거나, 비효율적인 경우 등에는 지명경쟁 입찰 또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거래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SK그룹은 중소기업이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거래유형을 발굴해 중소기업 발주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2006년부터 국내 대기업 최초의 중소 협력업체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며, 27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해 협력업체 자금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지난해 SK텔레콤, SK종합화학, SK건설 등 3개사가 중소 협력업체들과 동반성장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는 이를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SK 측은 전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중소기업이 공생발전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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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